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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년에 발견된 2016년 단식일기 ((소설)-스압주의)
게시물ID : sisa_762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두만
추천 : 7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7 09:47:37
2122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재건축 공사 도중 우연히 단식일기라는 것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고학계에서는 그 설은 있었으나 실체가 존재하지 않던 단식일기가 발견된 것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일 정도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로 평가 되어 왔습니다.
 
2017년 갑자기 사라진 정통 보수야당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실증적 고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사학계에서는 민주당의 탄압때문에 사라졌다? 자중지란으로 사라졌다? 라는 여러 학설이 분분했지만
이번 단식일기로 그 명확한 실체가 들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 단식일기 >>>>>>
서두
이런 젠장 괜히 단식한다고 했네, 전라도 지역에서 태어나 아침에도 10첩반상 먹던 놈이 굶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
하다. 괜히 정의원은 국회의장한테 밥달라 칭얼대다 국민에게 조롱이나 당하고, 다들 내눈만 바라보는데 내가봐도
단식하기는 억지이다 게다가 세균맨은 며칠후 회의 때문에 해외로 나간다고 하는데 나만 좆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실 우리당에 단식한 놈이 없으니 물어볼 놈도 없고, 그렇다고 야당한테 물어보자니 쫒팔리고 여하튼 하긴 해야 하는데
두렵다 망할 같은당 놈들은 속도 모르고 화이팅이나 외쳐대고 있고, 이런 아직 정신 못차린 놈들.....
 
1일차 
체력지수 100 / 비만도 110
섭취음식 : 물조금
내용 : 갑자기 단식한다고 아침부터 한정식에 갈비까지 목구멍에 쳐넣었더니 아직도 배가 부르다 그래도 단식한다고
앉아 드라마보니 마음은 편하다.  저녁에는 오히려 배가 더부룩해 까스활명수까지 하나 먹었다.
보좌관에게 기자들은 하루에 10분내지 20분 정도만 촬영하라고 해놨다. 그냥 누워서 막장 드라마 보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2일차
체력지수 95 / 비만도 100
섭취음식 : 물 많이 늦은 저녁 아침햇살
내용 :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단식전 먹었던 음식이 변기속으로 사라졌다. 빵빵하던 배가 꺼지니 배고픔이 몰려온다
보좌관이 살며시 다가와 아침햇살을 내민다. 보좌관에게 단식하는거 안보이냐며 호통친다. 보좌관은 알수없는 미소를
띄우며 사라진다.
 
아침 막장 드라마는 역시 재미있다. 흥미진진하다. 평소 같았으면 체면때문에 보지 못했던 드라마 챙겨보니 휴양온것
같다. 평소 의사가 기름진 음식만 먹어 고지혈증 조심하라 했는데 이번 기회에 고쳐야 겠다. 그런데 배는 점점 더 허기가
진다.
 
점심때 같은당 사람들이 격려차 찾아왔다. 이런 젠장 막장드라마에서 지금 장모가 사위 김치 싸다귀 때릴 찰나인데...
급히 채널을 ytn으로 돌린다. 이놈들이 웃으며 찾아오는데 모두 빈손이다. 이놈들은 내가 진짜 단식을 끝까지 하길 바라는
걸까? 괜히 이놈들과 말 몇마디 했더니 더 허기가 진다.
 
이놈들이 가고나서 tv를 켜니 이런 젠장 수요미식회를 한다. 침이 질질 흐른다. 채널을 돌리니 조용한 식사를 한다. 쩝쩝
거리며 먹는 모습이 왜이리 부러운지. 그때 다시 보좌관이 살며시 아침햇살을 내민다. 역시 너는 내 정치적 마누라다라
생각하며 이놈과 평생갈 생각까지 하며 아침햇살을 뱃속에 들이 부엇다. 뱃속에선 더달라 아우성이지만 나도 양심은 있다.
 
3일차
체력지수 65  / 비만도 80
섭취음식 물많이 , 아침햇살 한박스
내용 : 어젯밤꿈에 전에 먹었던 캐비어와 푸와그라, 궁중갈비가 나왔다. 일어나보니 벼개 절반이 침으로 졌었다.
아침에 화장실가서 똥을 누려니 똥이 안나온다. 역시 먹은게 쌀뜨물같은 아침햇살이니 나올리 만무하다.
 
비서관이 다시금 살며시 아침햇살을 내민다. 이자식 눈치없긴 하나 가지고 간에 기별도 안가는거 뻔히 알면서 눈치로 한박스 
숨겨 놓으라 얘기했다.
 
점점 3일차가 되니 이젠 아침드라마 광팬이 되어 버렸다. 역시 아줌마들이 왜 아침드라마에 열광하는지 비로소 알겠다.
 
좀 있으니 같은당 사람들이 또 찾아 오겠단다. 미틴놈들 얼굴들을 보니 어젯밤 한정식에 여자끼고 놀았을게 분명하다 얼굴에
기름끼가 좌르르하다. 왜 이리 꼴도 보기 싫은지. 아 !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 지금 고향에선 햅쌀에 전라도 김치 하나면
생각하다 또 침이 주르르 흐른다. 이걸본 당관계자가 사진찍어 트위터에 올린다. 미틴놈 ! 단식 끝내고 세균맨이 아닌 너부터
자르겠다.
 
기자들도 물러갔고, 저녁이 되니 허기가 몰려와 미치겠다. 보좌관을 살며시 불렸다. 뭐 없냐? 주머니에서 핫브레이크를 꺼내
놓는다. 이 자식 진짜 내마누라다.
 
4일차
체력지수 45 / 비만도 50
섭취음식 : 과자 우유
아침에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면 배고프니까 이젠 아침햇살도 지겹다 화장실에 아침햇살 빈병이 수두룩하다. 아무리 먹어도
허기진다. 그런데 망할 높은 곳에서 위로차 방문한다고 한다. 뭔가 외부적으로 보여지긴 보여지나보다 칭찬 받을 생각을 하니
환갑을 앞둔나이에도 덩실덩실 춤이 춰진다.
 
오후 되면서 이젠 드라마도 보기싫고, tv속 음식프로그램도 이젠 증오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이번에 나가면 음식프로그램
촐괄pd들에게 위화감 조성이라며 폐지 부탁 전화나 넣어야 겠다.
 
이때 보좌관이 나보고 화장실로 따라 들어오란다. 이 자식 나하고 맞다이 뜨려나 ? 가보니 과자 몇개와 우유가 놓여 있다.
보좌관 볼 겨를 없이 마구 먹고나니 고마움에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나에게도 아직 이런 감성이 남아 있다니...
 
하여튼 오늘 저녁 드리마는 오랫만에 배고픔을 잊어 버려 아주 재미있게 본다.
 
5일차
체력지수 70 / 비만도 80
섭취음식 소주 족발 비빔밥
아침에 이틀만에 똥을 쌌다. 기분이 좋다. 그러나 잠시후 다시 배고프다. 우리당 모의원 말대로 지금은 황제의 식사라도
하고 싶다. 오후에 방문하겠다는 당관계자들 오전에 다 몰아서 받고, 기자들도 오전에 촬영하라고 이야기 해놨다.
그리고 보좌관에게 먹고 싶은거 숨겨서 가져오라고 말했다. 도둑질이 한번하니 이젠 죄책감도 없어지듯이 먹고싶은 비빔밥
족발들을 시켰다.
 
오자마자 허겁지겁 먹다보니 역시 족발에는 소주인데 입맛을 다시자 보좌관이 팩소주 하나를 꺼낸다. 포장배달하니 음료대신
팩소주를 주문한 것이다. 센스있는 놈.....
 
드라마를 보면서 소주를 마시니 금방 취기가 오른다. 드라마 웃긴 장면에서 박장대소하자 밖의  기자들이 웅성웅성 댄다. \
헉; 큰일이다. 조용히 TV끄고 잠을 청한다.
 
6일차
체력지수 99 /비만도 105
섭취음식 : 이때부터 음식은 부페식으로 보좌관이 가져오더라.....
아침에 신문보니 '단식 5일만에 심신쇠약' 이라는 기사가 붙고 어제저녁 기자들이 들은 내용이 올려져 있었다. 걱정했는데
오히려 호사다마다. 이래서 별실에서 숨어서 단식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며, 똥을 누었다.시원했다.
 
오전에 당직자가 걱정스레 찾아와서 뉴스보고 걱정했다며 새삼 걱정스레 쳐다보는데 눈빛이 '이놈 뭔가 먹고 있구나' 라는
의심의 눈빛이다. 눈치 빠른놈... 역시 공천도 눈치로 3선을 했으니 눈치하나는 국가대표이다.
 
 그나저나 가만히 앉아 먹기만 하니 오히려 살이 더찐다. 이러다 단식 영양실조가 아닌 영양과다 고지혈증으로 실려갈 판이다.
 
7~10일차
체력지수 1000 / 비만도 130
 
아침드라마 최종회가 끝났다. 역시 여주인공이 죽어야 끝나는구나 보니 다들 죽었더라.... 슬펐다.
오후에 의사가 와서 건강검진을 했다 당에서 걱정해서 내려 보내주었단다. 의사는 청진기등을 대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는 나즈막히 건강검진 결과 퍼트리면 니네 병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줄 알라며 겁박을 주었더니 의사가 겁을 먹었나보다.
 
속보에는 단식 10일차 건강악화라는 기사가 떴다. 이제 세균맨도 내가  걱정되나 보다.역시 국회의사당 한솥밥은 무시 못하지..
 
 
~~~~~
 
13일차 (금요일)
드디어 일이 터졌다. 빌어먹을 보좌관놈 들어올때부터 눈빛이 반역의 기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음식사다가 내카드로
결재 하는것을 기자에게 들켜 버렸다. . 기자들이 단식장 문을 두드리며 면담 요청해왔다 .
아! 아직 어제 먹은 보쌈포장도 처리 못했는데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이리로 못오나 보다.
 
이때 핸드폰으로 보좌관놈이 '죄송합니다' 문자가 오더라 아! 이제 끝났구나 순순히 문을 열고, 기자들에게 이는 야당에 대한 공작
정치라며, 크게 일성하였다. 음 어제 소주가 과했나 00일보 기자녀석 술냄새 맏은 눈치다. 기자들이 그럼 단식농성장을 한번 보겠단다.
 
나는 그들에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의무가 기자에게 있다며 극구 말렸다. 역시 국정원 오피스텔 처럼 이렇게 우기면 지나가
겠지.... 기자들은 알았다는듯이 바로 철수하더라....
 
끝.....
 
 
고고학자들은  정통보수야당의 갑작스런 몰락에 대하여 이 단식일기를 보면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 해답은 단식일기 옆에서 희미하게 남아있는  보쌈 포장비닐의 상호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 놀부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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