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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부모님이 돈 빌려달라는 거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게시물ID : gomin_1662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은먹고살자
추천 : 1
조회수 : 535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9/27 1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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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롭니다. 돈 빌려달라는 거 어떻게 대처하세요?
 
일단 4학년 때 대출 받아드렸었습니다. 900만원; 그나마도 3금융권(...)이라 이자만 한달에 20만원씩 빠졌는데, 제가 알바나 근로장학금으로 버텨가면서 다 냈었습니다. 그래도 갚아주실 기미가 없길래 혼자 고민하다가 어떻게 신복위와 닿아 1금융권으로 돌렸습니다.
 
신복위에서, 1금융권 은행에서 관련 서류 작성하면서 서럽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하고, 이대로 사라져버렸으면 하고 소원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제가 쓴 돈이면 차라리 억울하지나 않겠더라고요. 그나마 지금은 갚아주고 계십니다만 이미 이자로 날아가버린 돈만 이미 몇백이죠.
 
그 후로 돈 이야기 안 하시면 모르겠는데...당시엔 제 통장은 엄마가 갖고 계셨습니다. 연동된 체크카드만 들고 다녔거든요. 대학원 다니면서 나오는 조교 수당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모아 놓자 싶어도 계속 그 통장에서 빼가시더라고요. 엄마가 돈이 없다면서.
 
학기 중간엔 카드값을 갚아야 한다며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만들어 오라고 시키셨습니다.
 
현재 저는 직장인입니다만...전혀 상황이 나아지질 않네요. 부모님이 지금 개인회생중이신데 카드를 만들어 달라시더니, 기름만 넣겠답니다. 만들어 드렸더니 한도를 올려달라는 요구만 수 차례. 매번 꽉! 꽉! 채워 쓰시고, 그러고도 모자라 꼭 30에서 50씩 요구하십니다. 한도를 도로 낮춰버리고 싶은데 계~속 할부를 쌓아 놓으셔서 그것도 안 되는 통에 미치겠습니다.
 
타지 생활 중이고, 사회 초년생입니다. 저라고 여유금이 많지도 않은데 그렇게 빌려가신 돈을 돌려주시지도 않습니다. 지금껏 또 몇백만원을 빌려가셨는데 갚아주실 생각은 안 하십니다. 한 달이 멀다 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는데 트라우마가 됐는지 이제 월급일이 다가오면 엄마가 돈 빌려달라고 하는 악몽을 꿉니다.
 
1년 일하고 이직했을 땐 보증금 100만원을 못 모아서 제 이름으로 또 대출을 받아야 했어요. 얼마나 한심하게 돈 관리를 하면 1년 일하고 100만원을 못 모으냐고 퉁박 주던 친구들도 통장 보여주면 다 조용해집니다. 제가 흥청망청 쓴 게 아니거든요. 작년이나 올해나 한 달 식비 쌀 안 사는 달에는 13~5만원 나옵니다; 근데 그렇게 안 먹고 안 쓰고 모아서 뭐 하나요. 다 지금 어디로 날아갔는지 모르겠는데 ㅠㅠ 진짜 한번이라도 펑펑 써 봤으면 덜 억울했겠어요.
 
좋은 대처법이 정말 없는 건가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독하게 맘먹고 안 볼 각오로 돈도 주지 말고 카드도 잘라 버리라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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