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있었던 일인데요. 플게 유저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최근에 트로피 따는 데에 재미를 들리고 있는데요
소울 시리즈는 다크소울1 빼고 다 플래티넘을 따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다크 소울1 플래티넘을 노려볼까해서 중고 매물을 알아봤습니다
다크소울1이 나온지 오래됐고 psn에서는 내려간 상황이라 dl은 물 건너 갔고
dlc합본인 ptd는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더군요
그나마 오리지널은 매물이 있어서 다나와 최저가 매장(옥션)을 클릭했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상품평도 좋았습니다. 중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더라구요
다크소울 외에도 여러 중고들이 있길래 기회다 싶어서 다른 상품들도 몇 개 같이 주문했습니다.
결제를 마치고 잠시 후에 발송 문자가 떴습니다. 속으로 엄청 빠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다른 일을 하던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길래 스팸 번호인지 검색부터 했습니다. 평소에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잘 안 받거든요.
검색해보니 스팸 번호는 아니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구글로 검색해보니 조금 전에 상품 주문 했던 매장 전화번호였습니다.
그걸 확인했을때는 이미 전화는 끊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시 통화 걸었죠
남성분이 전화 받으시더군요.
(통화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억나는대로 적었습니다)
-여보세요
=방금 전화가 와서 전화 드렸는데요
-주문 하신 상품이 어떤거죠?
번호 검색해보길 잘했습니다. 전화 걸기 전에 미리 주문정보창 띄어놨거든요
=어..언차티드랑.. 워킹 데드, 다크소울 주문했는데요 (비타판 언차티드, 워킹 데드, 플삼 다크소울1, 360 포르자호라이즌 주문했어요)
-아, 두 개는 재고가 없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언차티드 빼고 두 개가 없다고 했는지 다크 소울 빼고 두 개가 없다고 했는지 헷갈리네요)
아.. 발송 문자가 빨리 뜬게 그냥 먼저 송장만 뽑아놓은거구나 하고 속으로 시무룩...
= 어.. 그럼 포르자는 있나요?
-아, 워킹 데드랑 포르자가 재고가 없습니다. 두 개는 취소해드리겠습니다
뭐 대충 이런 대화였고 언차티드랑 다크소울만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그런지 승인 취소 요청을 해도 바로 승인 취소가 안되더라구요 여기서 또 시무룩...
어쨌든 하루가 지나고 택배가 오는 날이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화요일에 오는 택배가 4개나 있었습니다.
첫번째 택배는 늦잠을 자서 비몽사몽인 상태로 받았고
두번째 택배는 하필 화장실에 있어서 직접 대면해서 못 받았고 (우체국 아저씨 죄송해요)
세번째 택배는 택배회사가 같아서 본문의 매장이랑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한 상품이랑 같이 받았습니다 (이때도 낮잠자서 비몽사몽인 상태로..)
어쨌든 택배는 다 받았고 다시 잤습니다...;
저녁 6시 넘어서야 잠에서 깼고 낮에 받았던 택배들을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 다 열어봤는데 다른 건 다 잘 왔는데 본문 매장에서 온 택배 상자에는 비타판 언차티드밖에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다시 상자 안이랑 주변을 살펴봐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상자 자체도 작아서 어디 흘릴 가능성도 없었구요
패키지를 감싼 뾱뾱이를 자세히 들여다봐도 없네요(문제 생길까봐 뾱뾱이는 아직 안 풀었습니다)
상자를 열기 전까진 모든 면이 테이프로 밀봉돼있어서, 배송중에 상자가 파손돼서 빠진 경우를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오구요
그렇다면 배송 보낸 분이 실수로 다크소울을 안 넣은 경우밖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옥션에 판매자 문의하기로 언차티드는 왔는데 다크소울은 안 왔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때 바로 전화했어야했는데 싶네요
글을 올리고 틈틈이 답변이 올라왔는지 살펴봤는데 안 올라오네요....
그래.. 시간이 늦었으니 직원 분들도 퇴근해야지^^ 하고 속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
어쨌든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아오길 기다렸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피곤해 죽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7시 좀 넘었습니다
폰부터 켰습니다
옥션에 접속하고 답변이 올라왔는지 확인했습니다
안 올라왔어요
보통 답변을 몇시 쯤에 올리는지 다른 답변들을 살펴봤습니다
10시 넘어서 답변이 많더군요
일 준비하면서 빨리 10시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아 기대된다...
10시가 넘어서 확인해봤는데 음.. 안 올라왔네요
1시간만 더 기다리고 전화해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녹음 준비도 했어요. 아이폰은 통화 중에 녹음이 안된다길래 부랴부랴 방전된 안드로이드 충전했습니다.
결전의 시간이 왔습니다. 때는 11시 40분
인터넷으로 옥션 창 띄어 놓고 녹음 어플도 준비했습니다.
통화 시에 어떤 시나리오가 나올지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봤구요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해서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뚜르르.....
뚜르르....
긴장돼서 귀가 먹먹하네요
뚜르르...
물이라도 한 모금할까..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통..
음...
일단 전화를 끊고 어떻게 된걸까 머리 속으로 그려봤습니다.
그래 시간대가 점심 시간대잖아? 밥 먹고 있겠지^^
전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길 바랐습니다.
이 시점에서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구요...
글을 쓰는 중에 연락이 왔으면 했습니다..
1시간 뒤에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또 다서 연결되지 않는다는 여성 목소리만 들리네요
물론 옥션에 답변도 달리지 않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 이런 경우엔 인실X! 을 시전해야 할 것 같은데
금액이 고작 2만원 좀 넘는데다가 경찰서 왔다갔다하면 피곤할 것 같거든요
가장 편한 방법은 반품 신청을 하는 건데 이런 경우에도 가능한 건지 궁금하네요
사실 제품을 다시 배송받거나 환불 받거나 하는 것보다도
일단 어떻게 된 상황인지 답변을 듣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연락이 안되니...참;
온라인으로는 처음이지만 오프라인으로는 해당 매장 여러번 이용했었는데(물론 한 번 빼고는 다 타이틀 매각이었지만ㅋ)
이런 상황을 맞으니 참 난감하네요 하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요약하자면
1. 중고 타이틀 2장 주문함
2. 1장 안옴
3. 연락 안됨
끝
본인삭제금지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