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군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그중 제일 심각했던 건은 의사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수술의 횟수가 정해져 있는걸로 아는데
자신은 하루에 무려 11회 이상 수술을 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군의관(대위)가 있었어요.
그냥 모아놓고 이야기하는거 보면 나는 수술의 신이요 이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고 항상 메스를 가지고 다니는...
다행히 그 의사가 저를 집도하지는 않았지만 제 옆자리에 있던 아저씨를 집도했죠.
분명 십자인대 파열로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하러 들어갔는데 2시간도 안되서 다시 오길래 벌써 끝났냐고 물으니
의사가 무릅 다 열어놓고 인공관절 찾는데 아직 안와서 다시 꼬매고 수술 연기했다고...
그 말 듣고 멘붕이 왔었는데 나중에 제대로 수술하고나서 계속 무릅이 붓고 아프다고하더군요...
잠잘때도 신음소리내가며 아파하길래 이거 진짜 심각하다 싶어서 간호장교한테 계속 이야기해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안에 거즈가 들어있었어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피묻은 거즈가 안에서 썩어서 늦었으면 다리를 못쓸 수도 있을 뻔했다고...
군대에서 무료로 진료받고 수술하고 하는건 좋은데요... 의사 잘못만나면 저리됩니다...
물론 신고하지말고 고소하지말라고 군 병원에서 몇개월 더 있게해주고 코수술시켜주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