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유에 글 올리는 재미에 빠진 오징어입니다.
제가 쓴 글,
다른 곳에서 퍼온 자료들,
그리고 제 하드에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올리면
우리 징어분들이 베스트도 보내 주시고 베오베도 보내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사이트에서 봤던 사진이 한 장 있었어요.
그 사이트가 오유랑 성향이 비슷하고
다 재미있다는 반응들이어서
오유에도 올리면 좋겠다 싶어 올렸는데
베스트까지 갔을 때에는 비슷한 반응들이었죠.
며칠 후에 뜬금 없이 베오베에 입성했는데
그 때부터 반응이 달라지더군요.
이 사진을 올린 의도가 무엇이냐.
이 글은 선동글이다.
이 사진이 이 게시판에 맞다고 생각하느냐 등등
저는 순식간에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선동꾼이 되어 있었죠.
그 내용에 반박하는 댓글도 달렸었구요.
유머는 유머로서 이해해야 한다는.
다른 곳에서는 그냥 재미있다는 반응의 게시물이
오유에서는 콜로세움이 열리는 광경을 숱하게 봐 왔기에
제가 올린 그 글에서 콜로세움이 일어날 것 같아서 바로 지웠습니다.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가
오유에서는 용납 할 수 없는 정치적인 선동으로 둔갑한다는 거.
물론 이 일로 제가 오유에 글을 그만 쓴다거나 하는 일은 없갰지만
앞으로는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정치적이냐 아니냐
조작이냐 아니냐
합성이냐 아니냐
선동꾼이냐 오징어냐
의도가 있느냐 순수한 재미냐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