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뭔가가 보이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헛게 보이는건지 귀신을 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볼께요.
주로 빨리 이동할때 보입니다.
천천히 걸어갈때는 잘 안보여요. 뛰거나 운전하거나 할때만 보이거든요
어떤식이냐면, 모퉁이를 돌다가 어린 여자애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하지만 다시보면 안보여요. 그자리에 뭔가가 있어서 착각을 했나 싶어서 자세피 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이는 모습도 뭔가가 뚜렷하게 보이는것도 아니예요.
뭐라고 해야하나....밀가루 반죽으로 사람모양을 만들어 놓고 포토샵으로 투명도 설정 한 느낌?
뿌옇고 두리뭉실 합니다. 하지만 보는 순간엔, 작은 레이스 치마를 입고 에나멜 구두를 신고
전봇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여자애! 란 느낌이 딱 와요. 하지만 눈으로 본걸 기억하려고 하면
그냥 뿌연 이미지만 남드라구요.
가끔 건널목을 지나갈때도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남자가 걸어가는걸 보고 깜짝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금방 사라지구요.
이게 헛게 보이는건지 귀신이 보이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가끔씩 기겁을 하게 만들었섰는데, 요즘은 안보인지 꽤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