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최초합격 못하고 예비번호 받았는데
너무 가능성이 없는거같아서
하 쉬팔 이건 재수 구나
생각하고 엄마아빠 나 재수해요 나 진짜 열심히 할 자신있으니까
꼭 나 믿어줘요
부모님 설득 다 시키고 이제 재수학원 알아봐야지 하는참에
오늘 2시쯤엔가 02 서울지역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
광고인줄알고 빠르게 끊었는데
얼라리
몇초있다가 또전화 오는거임
광고는 원래 한번 끊으면 전화도 또 안오잖아요
헐 설마설마 하면서
다시 받아봤는데 서울시립대에서 추가합격했다고 전화온거였음
그때의 느낌은 뭐라고해야되나
분명히 기쁜상황이고 난리쳐도 모자라지않은 상태인데
이상하게도 정말 허무한 느낌이었음
추가합격하면 마냥 기쁘고 온세상이 내꺼일줄 알았는데
뭐야 이게 합격한거야? 이런느낌이었음
전화끊고나서는 아 내가 대학이란걸 붙었구나
이제 대학교 가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한 느낌이 들기시작했음
고등학생때 짊어지고잇던 지겹고 커다란 짐을 덜어낸 대신
더 무거운 짐을 다시 짊어진 느낌
그냥 한달동안은 아무생각도 없이 어딘가로 멀리멀리 떠나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다시 시작해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