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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장을 정리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수능을 본 고3 학생이고, 저에겐 자폐를 가진 1살 위의 형이 있습니다.
형은 제가 수능을 보는 걸 알고 몰래 제 책을 가져가서 위의 사진대로 제가 보기 쉽게 매일밤마다
공책에 제 책 내용들을 베껴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라고 제 책장에 껴놓았네요.
집안에서 형 때문에 기대는 저에게 쏠렸고 어렸을 때부터 왜 형 몫까지 공부를 내가 해야되냐며 항상 화내고 형을 원망하는 저였지만 책장을 정리하며, 이 노트를 처음 보게 된 오늘.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닌텐도 게임도 안하면서 저를 위해 항상 밤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글들을 베껴썼을 형을 생각하면서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이 노트를 수능이 끝난 지금 봤을까, 나는 형에게 이런 존재였구나 하면서
지금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펑펑 울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