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제 취미생활에만 관심을 쏟고 이성에는 기본적인 남자로서의 호기심정도만 있었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니 혼자 즐기면서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왔었죠.
물론 남성으로서의 본능은 있기에 야덩등을 보며 스스로 위로하는건 곧 잘 하였습니다.
근데 변화가 생긴건 작년말부터였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교도 막빠지면서 막장치다가
다른거라도 해보자 해서 노량진을 다녔습니다.
네. 흔한 공시생이 됬던거죠.
첫 3개월은 무난하게 다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사무치게 외로워지더라구요. 갑자기 학교가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특히 힘들었던건 돌아다니는 커플들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는겁니다.
작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제 자신이!!
나도 알콩달콩 하고싶다 등등 온갖 갖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남성으로서의 욕구도 일부 있었지만 주로 육체적 관계보다는
연애관계에서 오는 설렘이나 갖가지 정신적 교감 등등이 특히 부러웠다고나 할까요.
동성친구들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것들을 기대했나봅니다 ㅎㅎ
어쩃든 이런 감정들을 가진 상태에서 복학을 하였고, 뭐 제 성격자체가 붙임성 있고 그런 성격도 아닌데다 같은 반 후배들과 나이차도
나다보니 여학우들과의 교류는 지금까지도 없었고 여전히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성적인 욕구도 부쩍 늘었고, 거기다 오늘은 학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는데 옆에 여성분이 타셨습니다.
근데 여성스러운 복장하며, 향기하며(은은한 냄새였는데) 아찔해지더군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습니다. 여성분의 외모를 보지도 않았지만 그냥
그 자태와 냄새만으로 이런 기분이 든건 처음입니다. 항상 수많은 여성분들을 보고 살았지만 오늘같은 기분을 느낀건 처음입니다.
요즘들어 연애욕구도 부쩍 늘고있는데 이거참 늦깎이 사춘기가 온건가요? 발정이라도 난건지 후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