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벌써 10몇년전이에요. 그때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언론에도 자주 오르내려서 와 대단하다. 진짜 실력 있나보다 했어요. 옆에서 같이 보시던 아버지는 저런 선수 유럽에 많다는구나 하셨지만, 저는 박주영을 세계에서 먹힐 한국 축구의 구원자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동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서 큰 활약도 했구요. 간증 동영상도 돌아다녀서 믿음 좋다고 여겼죠.
06년 월드컵 엄청 기대했어요. 한국을 적어도 8강까진 데려가겠지? 라는 마음으로요. 그런데 유럽 국가들은 박주영 이상의 선수들이 아주 쌔고 쌨더군요. 그래도 박주영이라면 생각했는데 정작 박지성이 더 큰 활약을 했고 박주영은 뭐 그리 픽픽 잘 쓰러지는지... 그래도 처음이니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첫 끗발이 개끗발이더군요.
기대가 너무 컸나봐요. 먹튀도 잘하고 간증 동영상도 믿을게 못되는구나 했죠. 그래서 기대를 버렸어요. 그냥 8강 4강 안가도 되니까 16강이라도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