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무엇은 건드리지 말아야 하나"_홍석천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71197)
을 보고 드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0대 중반이며, 연애에 대해서 좀 내려놓은 솔로입니다.
그간의 지난 제 연애와 함께 꽃히는 단어가 딱 있네요.
실언, 실수, 생채기, 배려, 이해.
제가 생각하는 연애, 그리고 연애의 끝(그 끝은 해피엔딩이거나 새드엔딩이겠죠.)이 저기에 다 있습니다. 물론 해피엔딩은 아직 겪어보지 못했기에 솔로이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경험도 궁금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네요. 만약 제 생각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여러분들이 덧글로 알려주시겠지요. 하여, 덧글을 읽고 가슴보단 머리로 받아들여 보려고 하고, 머리로도 받아들이지 못하지 않는한 여러분의 생각을 이해해보고자 그 덧글에 답글은 최대한 자제해보려 합니다.
처음부터 한눈에 반하고 모든것이 너무도 딱 들어맞는 완벽한 사람, 완벽한 사랑이 세상에 있을까? 그건 정말 기적이거나 혹은 드라마에만 나오는 이야기이고, 나에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연애의 끝은 배려와 이해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 실언, 실수, 생채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내 눈위에 올라타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연애 초기.
이 때는 누가 실언을 하고 실수를 해도 못느끼죠. 콩깍지의 힘으로.
그래서, 전 콩깍지 시즌은 그만큼 즐기면서 콩깍지가 좀 떨어지는 시기까지 천천히 기다립니다.
콩깍지가 떨어질때면 실언도 실수도 눈에 들어오고 생채기가 나기 마련이죠.
전 이 콩깍지가 떨어지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서로 이해를 위해 서로 지치지 않고 많은 대화를 하며 맞춰가는 시기라고 생각하니까요.
서로 어디까지 배려할 수 있는지, 그 과정 중 누군가 지쳐 떨어져나가지 않는게 새드엔딩으로 가지 않는 첫 관문이란거죠.
(물론 거길 넘어서도 실제로 해피엔딩에 가기까지 다른 현실이나 환경의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넘어가도록 하죠)
헌데, 이 시기를 겪는걸 절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을 너무 많이 겪었네요.
대화를 거부하거나, 대화를 하는척은 하지만 결코 상대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거죠.
이게 제가 연애에 대해서 내려놓게 된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 홍석천씨의 말이 너무 와닿아요.
연애는 다른 사람의 경험보단 온전히 제 경험만이 남기에 요즘 그런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 많은건지, 아님 제가 너무 그런 경우만 많이 겪은건지 모르겠어요.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소고라고 제목에 적긴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넋두리가 더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긴하지만 제목은 그대로 남기도록 하지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