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괜찮아요, 나는. 왜냐, 어차피 세상은 나 혼자거든요.
같이 있어도 혼자잖아요, 우리는. 그리고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니까.
나는 사랑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니라 나 혼자라도 잘 먹고 잘 살려고 태어났어요.
그리고, 나는요, 외로운 게, 너무 좋아......"
"원래 이런 여자가 어딨어요? 살다 보면 알게 되는거지. 나 빼고 다 남이다......"
"사람들이 이런 나를 싫어하잖아? 그럼 나도 싫어해요, 간단하게.
아니, 날 싫어하는 사람들한테까지 잘 보일 필요가 없잖아요.
나는 날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죽겠다니까?"
"아까 말했잖아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