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바 임산부는 욕도 하면 안되고 술도 마심 안되나
맥주 한 캔 정도는 괜찮타케서
케지비 한 캔 사다가 반 캔 먹고 째렸다. 내 지금.
임신하고 첨 마신다.
그래 내 원래 술 몬한다. 그래서 요것만 먹어도 팔떼기 힘이 풀리고 얼굴은 홍익인간이네.
술먹고 째리가 1시간 자다가 근육통 땜에 갑자기 깨서 할 것도 없고 여기다 술주정 해본다.
너거들 이거하지마라 저거하지마라 온통 하지말라는거 뿐인데
걱정도 정도껏 해라. 걱정 아니자나 어데 걱정하는척 하냐고.
그냥 꼴사나와서 카는거지 다 안다.
임산부 욕하고 술 째리는게 어데 보기 좋나.
내는 낸데
내도 이름이 있는데
내도 내 삶이란게 있었는데
일순간에 갑자기 너무 많은걸 희생해야되고,
자연분만 모유수유 못하면 못한다고 나쁜 엄마 되는기고.
오늘 37주다 딱.
얼마 안남았다.
처음 임신하고 나서 우울증이 한 번,
그 다음 이래 만삭 되니까 한 번 오네.
거울 속 내 모습이 얼굴은 낸데
몸이 내 같지가 않다.
아름답지가 않다 내 몸이.
쪼맨한 체구에
배불뚝이가 되가 터질 것 같네.
얼굴은 마냥 예뻐 보이는데
사람들 눈엔 내가 그저 임산부라 불편하고 여자로 안보이는갑네.
도대체 씨발.
나는 어디에 있는기고.
나는.
이게 진짜 나란 말이가.
그래 나 모성 없다.
그딴거 없다.
내 원래 애새끼들 존나 싫어하는데
그래도...
그래도 내새끼를 우예 지울 수가 없더라.
아 아빠도 버젓이 있으면서 착실히 돈벌고 좋은 아빠 될라 카는데 뭐.
어떻게 내 새끼를 죽이겠노
죽일라면 씨발거 이세상 죽일 새끼들 천진데 금마들 죽이지.
안그렇나.
책임.
책임은 진다.
아가리 닥쳐라.
착한척 말라고.
바르게.
사랑 주면서.
키울 수 있다고.
여태 노력해왔다.
지금도 그럴꺼고.
다 안다는 듯이 그래 주께지 마라.
그리고 내를 내로 쫌 봐주면 안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