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권순욱 (kwonsw87)
오늘 멕시코가 미국을 이겼는데요. 멕시코에게 미국은, 한국한테 일본이나 다름없는 나라죠.
19세기 중반에 미국하고 전쟁을 했는데, 현재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주를 모조리 빼앗겼습니다. 당시 멕시코 국토의 60%가 되구요. 이 땅은 우리나라 국토의 22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이게 미국의 노예제도와 목화 농사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텍사스가 목화재배에 적당한 땅이라서 미국이 매입을 제의했지만 멕시코가 번번히 거절을 했지요. 이미 그 때 상당수 미국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이끌고 텍사스에 들어와 농사를 짓고 있었구요. 그런데 멕시코는 노예제도를 금지한 나라였고, 미국 입장에서는 노예가 있어야 목화재배가 수월하다는 거죠.
그러다가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던 미국인들이 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겁니다. 완전히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식이죠. 당삼 멕시코는 군대를 파견해서 진압했구요. 미국도 가만 있을리 없죠. 군대를 보내서 멕시코군을 이겨 버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미국과는 별개의 독립국가를 세워서 대통령도 뽑지요. 그 독립국가는 이어서 미국에 합병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미국민으로 살고 시퍼요" 하면서 말이죠.
원래 미국이 멕시코한테 "달라는대로 주겠다"고 매입제안을 했는데, 이건 완전히 꽁으로 텍사스를 먹게 된겁니다. 현재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주입니다. 부시 가문이 여기서 석유장사로 대통령질 해먹은 거구요.
하여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은 멕시코 국토를 야금야금 빼앗아 갑니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까지 미국이 점령한 일도 있구요.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멕시코 국토의 60%를 빼앗아 간거죠.
멕시코도 우리나라처럼 '한'이 많은 나라입니다. 스페인이 와서 아즈텍문명 박살냈죠. 미국이 국토의 60% 빼앗아 갔죠. 그 틈바구니에서 프랑스는 아예 식민지로 만들고 오스트리아 황태자인 막시밀리아노라는 멍청한 인간을 허수아비 대통령으로 세웠죠.
하여간 그러다가 1867년에 독립을 하게 됩니다. 무수한 피를 흘렸음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멕시코한테 미국은 '원수'같은 나라입니다. 그러니 탈락이 확정됐는데도 미국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그런 정신력이 발동한 겁니다.
어제 한국이 일본을 이기니까 옆에서 미국이 당연히 올라갈 것처럼 이야기 하길래 제가 그랬죠. 멕시코한테 미국은 우리나라의 일본이나 마찬가지라서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걸 하고 말이죠. 그런데 멕시코가 이겼네요. 멕시코 화이팅!!!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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