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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이며.......
게시물ID : humorstory_126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낸데
추천 : 16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10/11 10:15:58
남자친구의 군입대가 정확히 보름 남았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짧고 아쉬운 지금이다.

모처럼 만나러 온 남자친구를 밤기차로 
보내면서 배웅하는 길에 물었다. 

“그냥 내일 가면 안 돼?" 

“안 돼! 낼 시골 가서 할머니두 뵈야 하고…." 
내 한마디면 다음날 가고도 남았을 녀석인데, 
어쩐지 그날은 완강히 거절했다. 


그렇게 기차역에 가서 겨우 남은 
밤10시 좌석 기차표를 하나 끊고.....
손 흔드는 남자친구를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탔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한 정거장을 지나서였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가 버스에 올라탔다. ㅡㅡ'' 
너무나 헐떡이는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내 팔을 
강하게 부여잡았다.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나를 보는 그였다. 


뭐라고 말할까.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한다고? 
아님 기다려 달라고? 

나를 보기 위해 한 정거장 앞서던 
버스를 따라잡은 것이다. 죽을 듯이 숨을 몰아쉬며.......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되었고 
그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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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기…차…표…내…놔…꼴통아…!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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