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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6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Ω
추천 : 5
조회수 : 90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3/01 23:47:42
저는 한 고등학교의 학생입니다.
오늘 저희 학교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서 억울한 마음에, 또 여러분들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학교 특성상 모든 학생이 기숙사를 사용하는데, 기숙사 방 배정은 학번순으로 이루어집니다.
학번은 매년 가나다순으로 정해져 왔는데, 올해는 학번을 성적순으로 정해
반 내에서 성적이 좋은 아이끼리 같은방을 쓰게 되고, 나쁜 아이들끼리 같은방을 쓰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 하면,
1. 학번을 성적순으로 정해 같은 반 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게 합니다.
2. 기숙사 방 별로 주는 상이 있는데, 실적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기숙사 모범상을 줄 위험성이 있습니다.
3. 1년 가는 학번을 성적순으로 정하게 되면 개인만 알아야 할 자신의 성적을 반 아이들에게 대강 공개하는 꼴이 됩니다.
4. 학번에 따라 선생님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5. 선생님들이 대놓고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수행평가등 점수를 더 잘 주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사실이 전해지자 학교 학년부장선생님에게 의문을 제기해 보니, 실수였다고 해명하시더군요.
일단 성적순으로 배정한거는 인정한 걸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학번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몇 아디들에게 기숙사에 짐을 두러 가면 놀라운 일이 있을것이다라는 언질을 주었는데,
이는 성적순으로 학번을 배치한게 의도적이거나, 아니면 실수였더라도 실수를 알아챘으나 수정하지 않았단 뜻이 됩니다.
굉장히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 학교 나름 명문이고, 이런 네임밸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문대를 많이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학교에 존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올히 못한 방법으로 학생을 명문대에 더 많이 보내기 위해서 이런 편법을 쓰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도 인간이지, 등급을 받고 등급에 따라 팔려나가길 기다리는 도축장의 돼지가 아닙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함부로 자신의 성적을 공개하고, 그거에 따라 학번을 배정했다는 사실에 분개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희의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몇마디 여쭙겠습니다.
1. 학교 내 행정처리를 잘 아시는 분께 여쭙겠습니다. 과연 행정/시스템 상 학번이 성적순으로 배치되는 상황이 가능합니까?
2. 학생들의 성적을 아무런 동의를 얻지 않고 저렇게 간접적인 방법으로 공개하는게 옳다고/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3. 저는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입니다. 이미지 실추를 감수하더라도, 이런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를 외부에 고발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4. 만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떠한 방법으로 외부에 저희의 억울함을 알려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위 질문에도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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