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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한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55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직한뚝배기
추천 : 7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03 12:03:13
며칠전 비가오는 날이었어요
쉬는날이라 어머니가 장사하시는 가게를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꾸진히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는데

어떤 한 외국인 백인 여자분께서 입구에서 핸드폰을 들고 우산도없이 어정쩡하게 서 계시길래
일단  어서오세요~ 뭐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어쩔 줄 몰라하시길래
영어로< 영어는 거의 못하지만 > 메이 아이 헬퓨??!  했더니
순간 반가워하면서  오! 땡큐땡큐  익스큐즈미 하면서
비맞은 핸드폰을 보여줬어요  지도가 나와있었는데  그곳에 표시된곳을 가고싶었는데
한국말로 돼있고 낯설어서  난감했었나봐요 얼마나 헤매었는지 비도 쫄딱맞았더라구요

지도를 살펴보고는 멀지않은 곳이라  어설프게 설명하는 것 보다는 직접 바래다주는게 좋겠다 싶어서
아이노우!!아이노우!!  아임 돈 스픽 잉글리쉬! 벗! 아임 트롸이!!
했더니  땡큐땡큐  베리베리머취  해주시면서  웃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우산도 하나  건네어주고 바래다주고있었는데
가는 길이 어색했는데  본인은 캐나다에서 왔다고 얘기하셨어요
그래서  어설픈영어로 기본적인 대화만하고있다가  갑자기 어색해지고 그랬는데요..

어색한 분위기가 싫으셨는지....갑자기.................그 여자분께서..

'"아이 라이크 싸이..."

....응??  뭐지?;;;

정말 팬분이실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한국인이면 누구나 그런말을 들으면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하는 줄알고  
길안내에대한  감사의 보답으로 그렇게 얘기해주신 것인지...뭔가  혼란스러웠어요..
저도 사실은  싸이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아하~  싸이?  낫배드~  음.. 히 워즈  엔터테이닝 싱어 정도로 얘기했어요

정말 팬분이셨을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혹시나  한국인들은 이런얘기만 해주면 좋아한다는 인식이 외국인들에게 박혀있는 것일까봐 
한켠으로는 씁쓸하더라구요..

그냥 별일은 아닌데...나름대로 좀..거시기한 경험이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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