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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요리를 너무 못 하는 게 고민
게시물ID : gomin_1262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Jqa
추천 : 0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1/17 19:54:07
배부른 고민이라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가벼운 마음에 쓰는 거고요.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희  어머니의 요리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먹어왔나 싶을 정도로요.

이걸 이제와 눈치챈 저도 대단하지만요, 사정이 있습니다.

 초중고 시절에는 몰랐습니다.

학교 중식을 애들이 맛 없다 ㅡㅡ 했을 때도 저는 맛나게 먹으면서 나는 편식을 안하는 착한 아이구나 ㅎㅎ
하고 살았지요.
과자 같은 간식을 먹을 땐 다른 애들도 다 좋아하니까 ㅎㅎ 이렇게 맛있으니 당연히 좋아하겠지.
외식을 먹으러 가면 와 이렇게 맛있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외식을 자주 하는 거구나 하고

진짜 별 생각 없이 살았습니다.  어쨌든 간간히 아침. 그리고 매일 저녘 먹고 있으니 익숙했고요.

문제는 제가 군대 다녀오고 나서입니다.

102보의 밥은 진짜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래서 군대 밥이 맛 없다 했구나. 집 밥 먹고 싶다. 했죠.


근데 신교대에 가니 밥이 맛있는 겁니다. 소름끼칠정도로. 옆에 애들 맛없다 맛없다 하는데도요.

하지만 아직까진 

그래 훈련이 고되니까 뭘먹어도 맛있겠지 하는 생각과
조교의 그래도 우리부대 밥은 맛있는 거야 ㅋ 라는 말에(실제로 아주머니 몇 분 계셨고요) 납득했습니다.

문제는 자대. 아주머니도 없고 조금 대규모라 짬밥이 맛있을 리 없는 그 환경에서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 분위기나 군대생활때문에 밥 맛이 없어서 그런 거겠지..하고... 생각했습니다.

몇 개월 후 신병위로 휴가...

외식이니 치킨이니 마구마구 먹고 난 다음날.

점심 밥.

진짜...

ㅠㅠㅠㅠ맛이 없었어요 진짜ㅠㅠ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전역 후. 지금 휴학중인데

밥을 못 먹겠습니다.

김치찌개는 맹물에 고춧가루 뿌린 것 같고 생선은 아예 한쪽 면을 타게 구으시고 

덕분에 하루에 간장+계란+버터

혹은 간장+계란프라이+참기름으로만 버티고 있습니다.



요리서적 보여드리거나 하는 것도 좀 뭔가 아닌다 싶고


어떻게 해야 이 난관을 해쳐나가야 될지 감이 안 잡히네여


퓨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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