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먹고 처음으로 마지못해 소개팅을 해봤습니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말도 잘 되고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큰 문제 없다면 몇번 더 만나보고 인연을 이어가도 좋을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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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오늘도 혼자 술한잔 기울이다 보니, 혼술 한잔 할 때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오늘도 떠오릅니다.
2년전 떠나 보냈던 사람인데, 그 후로도 3번정도의 연애를 더해도 종종 생각나곤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이제껏 연애 해보며 연애가 아니라 그토록 사랑을 했던 연애가 있었나,
식어서 헤어진게 아닌, 시기상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크게 힘겨워 제가 먼저 이별을 이야기하고,
결국 제 눈으로 그 날 종일 눈물 흘렸던 사람이 종종 생각 납니다.
물론, 지금 다시 돌이켜 봐도 그당시 연애가 항상 행복하진 않았습니다. 많이 싸웠고 그만큼 많이 힘들었기에 이별으로 치달았죠.
하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만나려 해봐도 계속 눈앞에 밟히는 사람.
이사람을 다시 만나야할까요? 연락을 해야할까요?
시간이 삭혀주지 못하는 이 가슴의 답답한 감정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