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여징어입니다.
얼마 전에 회사 때려쳐서 현재 직장이 없으므로 음슴체.
1.
오늘 낮에 볼일이 있어 외출을 함.
볼일 장소까지는 약 1km거리. 그렇게 멀지 않아서 걸어갔음.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신나간 영감님을 만남.
얼굴 벌개서 자전거 붙들고 있는 폼이, 딱 봐도 술 취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 털고 있음.
뭐 나한테 시비 거는 건 아니니까, 하며 못본 척 지나가려는데
자전거 끌고 내 뒤를 따라오면서 계속 혼잣말을 함.
(아래부터 비속어 주의.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 클릭해주세요. 제발요!!)
"시X 가시나가...어쩌고.. 젖탱이가.. 어쩌고... 그렇게 살지 마라.. 어쩌고.."
그 영감님 주변에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었고
이건 여자한테 하는 말이구나 싶어서, 뒤를 홱 돌아봤음.
"아저씨,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에요??"
"아.. 아니라요. 그냥 가쇼.."
한번 째려보고 내 갈 길 가려는데 뒤에서 계속 궁시렁댐.
"가시나가.. 어쩌구.. 시X... 궁시렁궁시렁..."
집까지 가려면 한참 더 가야되는데, 듣고 있기 짜증남.
"아 조용히 하라고요!"
복식으로 일갈했더니 영감님 계속 궁시렁거림.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어쩌구.."
"나이를 그만큼 먹었으면 나잇값을 하라고요! 대낮부터 술먹고 시비걸고 뭐하는겁니까!!"
"아니 뭐 술을.. 먹을수도있지.. 니는 안먹나.. 어쩌구...궁시렁궁시렁.."
"아 씨X 진짜!!"
네 결국 욕 했습니다.
그랬더니 영감님.. 더이상 욕은 안하고 작은 목소리로 계속 궁시렁거림.
마침 갈림길이 나와서 그 영감님은 다른 길로 가버리고 나는 가던 길 마저 감.
2.
내용이 짧습니다.
저녁때 엄마 친구분이 오셨음.
예전에 종종 뵈었던 분인데, 못뵌 지가 한참 돼서 한 1년?만에 뵌 것 같음.
그렇게 오랜만에 봐놓고 보자마자 바로 하는말이 "니 시집 안가나!" 하시길래
"중신을 서 주시든가, 한 천만원만 주시면 생각해볼게요."
그랬더니 더이상 말 안하시더라고요.ㅋ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