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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본다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
게시물ID : overwatch_35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웬디
추천 : 1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5 0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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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이런 늦은시간에 쓰는것도 잠 못 들어 밤잠을 설치는것도 모두 오버워치 때문이다.

먼저 이야기를 하기전에 필자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싶다. 내 자신을 벌거벗은채로 이야기해야 이 기분이 풀릴꺼같아서.

필자는 대학교에서 과탑을 달리는 학생에 속한다. 주위에 날 신뢰하는 사람도 많고 교수님들에게 존중 받는다. 공모전에 나가 상도 타고 교내신문에 인터뷰글이 올라가기도 했다. 진로 계획도 탄탄하고 선후배관계도 나름 문제없이 생활한다.

이런 내가 이 게임에서는 매우 작아진다. 경쟁전이라는 시스템이 나를 굴복시킨것이다.

필자는 시즌1 최고 65점 시즌2 2948점을 찍었다. 다른사람이보기에 나쁘지않은 점수일지도 모른다. 현재점수는 2560점이다. 

그래 최고점수와 현재점수가 400점이나 차이가 난다. 과연 이것이 단순한 팀운때문에 떨어진것인가? 아니야 

나는 항상 다르게 생각했다, 내 잘못으로 치환했다. 본인은 라인유져이다 예전부터 FPS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에임이 별로 중요치 않은 라인을 주로했다. 그냥 운이였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였는지 시즌1은 운좋게 65점을 찍었다.

주로하던 팀원과 시즌2 배치고사를 보고나서부터 점점 격차는 벌어졌다. 주로하던 팀원과는 카톡도 할 정도로 같이 했지만.

지금은 선뜻 나서기 힘들다. 2800..2700...2600.... 점점 점수가 떨어지고 내 팀원은 점점 마스터를 향해갈때 나는 좌절했다.

시즌1때 점수는 같이하던 팀원덕에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할때면 팀원이 승률이 좋지않고 솔큐를 돌릴때 그들의 점수는 올라갔다.

정이 많은 나는 알고있었다 내 팀원들도 정이 많아서 나랑 같이한다는걸... 나는 그들의 애써올린 점수를 갈아먹기 싫었기에 

나는 그들의 민폐가 되기 싫어 서서히 게임 시간을 줄였다.

더 나아가 솔큐를 돌리게 되었다. 수 도 없이 들은 말은 "라인하르트? 전향해라" 라는 말이였다. 요즘 메타에 쓸모 없다고...

처음에 라인 잘한다고 친추했던 이들이 말했던 말이다. 너무나 상처가 되었다. 나도 다른 캐릭 잘하고싶은데...

필자는 롤을 하면서도 정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에 속한다. 물론 경쟁시스템에 지쳐 롤도 접은지 3년이 넘었다.

내가 2900대를 찍었을때 2500대는 너무나 하찮은 점수에 속했다. 내가 평소 학교생활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보는 시선처럼.

지금은 내가 그 상황이 되었다. 어떤사람에게는 지금 이글이 무슨 경쟁전하나때문에 저러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2900대의 나와 지금의 내가 너무 달라진것에 속상했다. 실생활과 오버워치에서의 내가 너무 다른게 싫었다.

자존감, 자존심이 무너진 내가 싫었다. 학교경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한 나는 가상세계의 경쟁에서 져 무너져 내렸다.

사실 이글을 쓰면서도 오버워치는 하고 싶었지만... 다른한쪽에서는 접으라고 소리친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이 게임의 결말 역시 눈에 보이는것 같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답답한 마음을 말하고 싶어서 또 다른 하나는 이 글을 읽고 나같은 바보는 더이상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그래 겨우 게임이였지만.. 지금은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아 빼내기 힘들다. 누군가 공감해주면 좋겠지만..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글은 결코 경쟁전 점수를 올리는 비법을 구하고자 올린것이 아니다. 그저 하소연이다. 

경쟁전이나 빠대하는 도중에 higa라는 아이디를 보게 되면 인사라도 해주면 좋겠어 나는 웃으며 대답할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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