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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하철 그녀.. 놓치다!!!
게시물ID : gomin_96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쿠랭이
추천 : 10
조회수 : 129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0/11/18 10:49:06
※일단 읽어보시기 전에 제 취향과 관점에서 보았기때문에 약간의 과장은 있을겁니다.





16일 전 아침 출근시간 9시 10분경

송내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오유 하면서 "안생겨요~ 안생겨요~"라는 리플보면서 속으로 

킥킥거리다가 문득 옆을 봤는데 

빛이 나는 여자분이 아이폰을 만지작만지작 하고 계시는겁니다.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 차리고 용산 급행 전철에 탔습니다.

전철 타서도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다가 열차전광판 보는척 하면서,

몇번 바라봤는데 그분도 조금은 제쪽을 신경쓰시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신도림역까지 도착해서 환승하는 2호선에 같은 승차홈까지 걸어갔습니다.

막상 그렇게 길에서 마주친 분에게 말거는게 어색해서

아이폰 사용자 찾기 프로그램(누가여기~?)을 다운받아서 미친듯이 검색해봤는데

떡하니 바로 사진이 뜨는겁니다. 

마침 구로디지털역에 도착해서 전 내렸고 그 분이 맞는지 확인들어갔는데

아........... 젠장..........그냥 비슷하게 생긴 다른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아.. 그냥 스쳐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이틀동안 일부러 그분과 마주친 시간대를 맞춰서

아침 송내역에 도착해서 은근슬적 눈알을 돌리며 그 분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그냥 스쳐가는분이었구나 생각 하고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오유눈팅을 하며 지루한 출근시간을 달래며 신도림역에 도착했습니다.

2호선 환승 승차홈에 가서 슬쩍슬쩍 그분을 찾아봤는데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오유하고 있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옆을 바라봤죠!!!

신기하게도 그 때 봤던 비슷하게 생기신 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진짜 비슷하게 생겼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오유를 하려는데

세상에!!!!!!!!!!!!!!!!

"이게 왠일??"

그때 봤던 그 분이 또 계시는 겁니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위 아래로 훑어봤는데 인상착의가 그날이랑 똑같더라구요

갑자기 심장이 쿵쾅! 거리며 아.. 이걸 어쩌지...?? 어쩌지...?? 하며

어떻게 하지 따라갈까..? 이미 지각인데... 명함을 한장 건낼까..? 

아님 무턱대고 그분 핸드폰을 빼앗아 

내 번호라도 찍어드리고 연락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구로디지털역에 도착을 했고, 전 내리면서 눈빛 한번 보내고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내릴 때 그 분 눈빛이 으이고.. 밥팅아... 라는 듯한

느낌........ 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뉴

흐엉.. 형들.. 

나 이렇게 소극적인 남자 아닌데 왜 이럴까요... 누누

핑크색 아이폰에 보라색 매니큐어, 아이보리색 털 있는 갈색구두 신으시고 

아이보리색 반코트 입은 그 여자분... 다시 만나뵙고 싶습니다. ㅠㅠ

다시 뵙는다면!! 기필코!! 안생겨요라는 오유의 법칙을 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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