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가 참 사골 같네요ㅎㅎ
아무래도 이 방대한 이야기를 20부작으로 엄청 압축을 하려다보니
응축된 대사와 편집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절대 한번 보고 끝내선 안 될 것 같아요
두 번 세 번 보고 또 봐야 놓쳤던 부분들이 연결되고 그러면서 비로소 스토리가 매끄럽게 연결되고 이해가 됩니다
저는 원래 한번 본 건 다시 잘 안 보는데 어제는 놓친 게 많은 것 같아서 다시 봤더니만 놓친 대사며 복선이 꽤 되네요;
역시 집중해서 봐야하나봅니다...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서 어쨌든 이 방대한 양의 원작을 (원작 중드는 35부작이더군요.. 거의 두 배 분량)
20부작으로 압축하려는 노력은 가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미 설계부터 잘못되었구나.. 라고 느낍니다
어떻게 35부작을 20부작으로 설계했을까... 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체할 것처럼 스토리를 진행했구나 싶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어제 8황자가 흑화해버린 바람에 댓글로 욕을 엄청 먹더라고요ㅜㅜ
말로만 사탕발림하고 안 움직인다고 뭐.. 하여간 좀 욕을 먹던데ㅜㅜ
저도 솔직히 어젠 좀 답답하고 맘에 안 들긴 했지만(물론 그게 서브남주의 운명이지만ㅜㅜ)
생각해보면.. 황자로서 선택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해수를 선택하는 4황자가 특이한거지 8황자가 특이한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황위 자리까지 버리고 해수를 선택한다는 게 메인남주로서는 넘나 멋진 일이지만...
황자로서의 현명한 선택은 절대 아니죠.. 4황자가 애정결핍이 상당한 캐릭이기에 설명이 가능한...
그리고 8황자는 타고난 성격이 안전 추구, 평안함이 제일, 신중하고 침착한 성격인 듯 한데
그간 수많은 고초를 겪고 연화가 그리 부추겨도 눈 하나 깜짝 않던 사람이
해수 때문에 황위를 탐내고 흑화할 정도면...
사람 천성이 바뀐건데... 엄청난 일 아닌가요
이게 드라마라 별 거 아니게 보이는데 현실에서.. 여자 하나 때문에 사람 성품이나 인생의 목표가 아예 바뀐다고 생각해보면 소름...
8황자가 절대 말로만 사탕발림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4황자의 속도가 너무 빠를 뿐...
4황자는 아주 즉흥적으로.. 해수 곁에 다가가죠. 그곳이 무수리들이 있는 빨래터든 궁녀들이 가득한 다미원이든...
가끔은 본인이 황자라는 걸 아주 잊은 것처럼 자유롭게 행동하죠. 신주에서 살았던 영향인건지~
심지어 궁녀 신분인 해수를 데리고 궐 밖으로 훌쩍 나가버릴 정도로 대범한 사람이죠.. 속도가 너무 빠름;;;
그런 사람을 누가 이기겠어요.. 게다가 특히 원칙론자에 안온함을 추구하는 8황자가? ㅎㅎㅎ 절대 못 이기는 싸움...
다만 황제로서는 사실 8황자가 조금 더 어울린다는 느낌인데
하늘이 4황자를 선택했다는 설정이고 실제로도 그러했으니~
일단 지켜봐야겠죠ㅎㅎㅎ
(그나저나 역사적으로 결국 역사의 최종 승리자는 백아더라고요ㅎㅎㅎ
어찌어찌 다들 후사 없이 죽거나 일찍 죽어서 8대에 가서 백아의 아들이 황위에 오르는데 그후로 고려 망할 때까지의 모든 왕들이 직계로 흘러가서 결국 백아의 후손들이 모두 황제가 되는ㅎㅎㅎ 역사란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