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해.성.사.!
게시물ID : gomin_126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6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3/02 04:38:00
고등학교때 남자 잘못 만나서 자퇴했습니다.
그냥 다 내잘못인데 그남자 탓해서 미안합니다.
나 자퇴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담임선생님을 못잊겠습니다.
고생하시던 담임선생님 미워해서 미안합니다.
그남자와 헤어지고 유부남 하나 만나 자면서 돈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따로 하나 만들어서 지냈습니다.
처음엔 정말 몰랐지만 나중에 알았어도 계속 만나 유부남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그 더러운 몸 남자친구에게도 굴려서 미안합니다.
그러다 나중엔 또 이 남자에게도 상처 주며 헤어졌습니다.
잘해준 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더러운 몸 받아준 은혜 모르고 마음 상처줘서 미안합니다.
어찌 하다 스물 무렵에 가진 아이를 지웠습니다.
이 아이에겐 정말정말 미안해서 눈물도 안 나옵니다.
나같은건 엄마 자격 없다고, 이런 엄마 만나게 해줘서 정말정말 미안합니다.
만약 낳았어도 미안했을겁니다.
애아빠란 새끼는 임신했다니까 연락도 없었으니까.
이딴놈 만나서 아빠 되게 한것도 아이에게 정말정말 미안합니다.
술쳐먹고 엄마한테 이런얘기들을 다 했습니다.
나같은년 딸년으로 두게 해드려서 정말정말 미안합니다.
뭐하러 얘기했나 싶습니다.
..나도 마음의 위로가 필요해서 그런건데..
입 무겁지 못하고 맘 약해서 미안합니다.
엄마 속상하게 해놓고 미안한 마음에 나도 속상해서 잠도 안옵니다.
이딴 글 올린것도 미안합니다.
이 글은 어차피 수많은 글 사이로 묻혀지게 될테고
나같은 사람, 마음 뉘일 곳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안합니다만 그래도 나는 계속 살겁니다.
어떻게 살아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서 뭐라도 하나 해놓고 죽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