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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 마음에는 얼굴무늬 새겨지고
게시물ID : lovestory_79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4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05 2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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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는 물결무늬 새겨지고
책에는 얼룩무늬 새겨지고
마음에는 얼굴무늬 새겨지고 



 커피가 책에 스며들어 남긴

말라 비틀어진 빗물무늬,

새로산 아이보리색 후드티에 자그마한

제육덮밥 빨간 기름 스며들어 입술무늬,

아주 예전, 중간에 너가 흘러

들어와 자그마한 네 얼굴무늬


책과 후드티와 나의 어느
곳에는 끝내 말라서 빛바래고
쭈글해진 부분이 있다
지워지지 않는


지워지지 않아서,
상처인것만도 하여서
울며 괴로워 하였던 때도 있었다

시간이 흐른 , 자그마한

자국을 보며 괴로워했었던 때를 불러온다


내가 맞추던, 울고 있던
자그마한 너의 얼굴은 나에게
새겨진 아름답고 아픈
자그마한 얼룩


다시 나를 열어보았을
자글자글했던 자국은
잔잔한 너의 미소처럼 펴져있고,
펴진 얼룩은 그때 향기를
수채화 풍경처럼 그려놓더라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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