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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룸싸롱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5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부루부루룽
추천 : 13
조회수 : 2828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10/06 14: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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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음슴체 써보고 싶었으니 써보겠음.

난 신혼부부임.


A는 울 신랑 직장상사이자 나에겐 옛 직장상사임.


근데 A가 일도 잘하고 잘챙겨주고 다 좋은데 단한가지 룸싸롱 너무 좋아하심...

본인은 애인 안만들고 딴짓안하고 룸싸롱가서 그냥 건전하게 논다고 항상 자랑처럼 공개적으로 얘기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본인이 본인돈쓰고 노는거야 내가 말릴 필요 없지만

억지로 우리 신랑 데리고 가거나/이미 데리고 갔거나 했을까봐 피가 말랐음.

(그래도 우리 신랑 내가 믿는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캐묻고하지는 않았음)

A가 목소리/덩치도 크고 파워도 좀 있어서 

나도 솔직히 A가 뭔가 무리한 부탁/회식 끌고가기 등 하면 거절 못하곤 했기 때문에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음.


근데 얼마전 어쩌다보니 A와 내가 함께하는 회식이 있어서 저녁까지 있다가 

막차에는 좀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됐고 나도 있었고 A도 있었음.(신랑은 없었음)


A가 또 룸싸롱 얘기 즐겁게 하다가 우리 신랑 얘기가 나왔음.

울신랑은 룸싸롱 데려갈려고 해도 절대 안간다고 한다면서 이런거에 겁이 많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심.

현직장에서 회식을 해도 울신랑때매 룸싸롱을 못간다고...


알고보니 우리신랑 위아래 칼같은 그 회사에서도 

A가 룸싸롱 데려갈려고 하면 본인은 절대 안간다고 하면서 이동 중간에도 바로 택시타고 집으로 간다고 함.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며 A가 혼내기도 했지만

울 신랑은 자기가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이런건 못 따르겠다면서 절대 타협 없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A는 자기 부하직원 중에 울신랑 제일 아끼고 좋아함.


울 신랑 넘나 멋지지 않음?

너무나 사랑스러운 울 신랑이지만 한번 더 반했음. 넘나 자랑스러운것.



3줄 요약

1. 룸싸롱 좋아하는 신랑의 직장상사랑 얘길 하다가 울 신랑과 룸싸롱에 대한 얘기가 나옴.

2. 울 신랑은 위아래 칼같은 직장상사가 아무리 억지로 데려갈려고 해도 중간에 택시타고 도망가고,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며 혼나도 이런 부분은 절대 타협 없음.

3. 울 신랑 넘나 자랑스러운 것.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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