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 백수입니다.
부모님 집에서 언쳐 살지만 돈은 아무것도 안받고 제가 알바한 돈으로 살아요.
그리고 웹툰을 준비하고 있어요.
부모님께는 제가 웹툰 한다는거 숨기고 있어요.
(2년전에 몇번 말씀드렸는데 다 잊으셨어요.)
덕분에 집에서 일반인 코스프레 하고 있고요. 부모님은 제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있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제 나름대로 취업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려도 소용없구요.
제가 설명은 제대로 안하니까 저한테 뭐라 하시는거 큰 불만은 없어요.
문제는 동생이에요.
대학교 중퇴 3년차 공무원 준비생이에요.
저보고 실패자 사회 부적응자, 정신병자 ,히키코모리
전 25살에 대학교 졸업하고
중간에 5개월동안이나 알바도 했고 매일 저녁마다 산책나가고 한달에 한두번 친구도 만나서 놀아요.
제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거죠?
제가 웹툰한다는거 숨기는 이유는 오타쿠라는 사회적 인식때문에 숨기고 있어요. 부모님이 아셔봤자 더 않좋은 소리 들을거 뻔하기 때문이고
가족들이 제 미래에 대해 말할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도둑년이란 소리 듣고 남들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애는 실패작이니까 동생이라도 열심히 잘 키워야지'
제앞에서 잘하셨구요 중학교때는 집에오면 절 방에서 못나오게(화장실 빼고) 가두고 공부 시키셨어요.
얼굴 발로 차는건 여사이셨고 맨날 저보고 추하다 돼지년 싹수 노란년이라고 부르셨어요.
이런 환경에 동생은 절 당연히 무시하게 되었죠. 가만히 있는 저에게 '씨발년아'라고 부르고 제가 화내면 어머니는 공부도 못하는게 넌 그런소리 들어도싸
라고 하셨어요.
이런 환경에 저는 제 꿈을 숨기고 연은 끊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실 올해 독립할 생각이었지만 웹툰을 준비하기 위해 독립하지 못했지만요..
공모전 끝나고 1월에 알바시작해서 나올생각이지만 동생때문에 화가 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제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고 계속 따라와서 시비걸고
자기 말에 대답 안하냐고 시비걸고
낮잠 자는데 거실에서 영화 본다고 '니 이집에서 쫓겨나게 해줄게' 라면서 부모님께 이르러 가고
저 부모님이랑 사이 많이 안좋고 동생이랑은 좋거든요. 따로 살아서 동생이랑 저랑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르세요(할머니랑 저랑 동생이랑 같이 살구요)
이것때문에 집에 한바탕 싸움 일어나고
진짜 빡치네요
오늘은 일도 안하고 대단한 꿈이라도 꾼다고 조롱하네요.
'니가 뭐 대단한 사람 될줄아나?' 옛날에 저보고 직접적으로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전 꿈이 그냥 만화하는거거든요.
자기한테 안굽힌다고 저런소리 하고 있어요.
진짜 빡치네요. 전 이때까지 이룬게 없어서 조용히 살고 있는데 지는 이미 취업했다는 듯이 저한테 충고하는게 싫어요.
자기도 남말할 처지가 아니잖아요? 자기도 지금 자존감 떨어지니까 만만해보이는 저 밑으로 깔아서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겠다는게 짜증나네요.
동생이 저랑 같지 않은 이유가 공부가 너무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웃겨요.
빨리 연끊고 나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