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메직더게더링이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고(하지는 않았지만)
카드 게임이 은근히 꿀잼이란 걸 알았어요.
그래서 유사 게임을 해봤는데
튜토리얼 넘기면 돈 없이는 ai한테도 박살나더라고요.
그래서 하스스톤도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역시나 연패에 연패...
그래도 계속한 이유는 일일퀘스트였죠.
지금이야 승리 퀘스트를 더 선호하지만
그때는 이기질 못하니 승리 퀘스트 나오면 성질내면서 바꾸고
바꿔도 나오면 하루 지나서 다시 바꾸고 그랬어요.
당시 선호한 퀘스트는 주로
영웅에게 데미지 얼마 넣기
특정 코스트 하수인 몇 개 내기
상대 하수인 몇 개 처리하기
그 중 2코 하수인 내기가 제일 편했어요.
상대 상관없이 쭉~내고 지고 이제 몇 개 남았네?하면서 좋아라하고
물론 가장 최고는 아무모두7승!! 여관주인이랑 붙어도 되는 퀘스트여서 진짜 좋아했죠~ㅎㅎ
제가 게임을 켜면 잘 못 끄는 타입이라
하스스톤은 일퀘 딱 끝내면 끄게 되서 저에게 맞더라고요.
카드 차이를 느낄 무렵 그렇다면 상대카드를 쓰자 해서
사제로 하니 거의 지는데 상대가 말리는 판이 더러 나오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건 낙스 공짜로 열게 해줄 때 하나만 열고 만 거예요.
그거말고는 게임 자체에는 거의 불만없구요. 상대방에게 열받을 경우는 있을지언정.
승리수가 늘면서 지면 성질 내고 그랬는데
요즘은 멘탈도 평온하게 잘 잡고 하게 되더라고요.
드루 헨파덱에 맛을 들여선가 지더라도 상대 핸드파괴되면 져도 그냥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기업에서 돈 벌라고 만든 게임에 무과금으로 하니 뭔가 미안한 마음도 있어서
언젠가는 과금을 할 것 같기는 한데
옛날 어르신들이 단칸방에서 신혼집차려서 세간살이 하나 하나 늘려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적금 넣듯이 해서 소박하게 팩 하나씩 까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고 저한테 더 맞더라고요.
요번에 검은산 카드보고 와 이건 돈 써서 빨리 안 열면 답 없겠네하고 생각하다가
막상 요즘 승률도 좋아지고 꼭 그렇지는 않겠다 싶기도 하고 그럽니다.
뭐~ 연패하게 되면 예전에 선호하던 퀘스트 모아서 하면 되겠다 싶기도 하네요.
적다보니 뭔가 기분이 현자타임 온 듯한 기분으로 적고 있네요.
아마 오늘 하스스톤 연승해서 그런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