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고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을 뵙고 성묘를 하는 것들은 어느 때라도 가능한데 왜 굳이 날짜를 정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일까?
그 비용과 부담이 너무나 큰데 그것을 상쇄할 만한 다른 이득이 무얼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명절을 쇠는 것은 절기의 변화가 생존과 즉결되는 농경사회에서 시간의 순환을 분절하고 정서화하려는 의식의 발로이고, 공동체가 생산을 도모하고 그 결과를 기념하려는 축제로서 기능하는 것일 텐데
인구의 대부분이 농사를 짓지 않는 지금의 현실에서 그러한 과거의 관습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명절이 공휴일인 것에는 별 불만이 없지만서도, 어차피 명절에 고향을 찾는다는 것이 산업화 이후의 일이니 오랜 전통도 아니고, 그러한 비용을 치를 만한 명분도 의미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부모님 찾아뵙고 인사드린다는 건데, 2, 3일 연휴가 명절 말고 없는 것도 아니고, 정말 보고 싶다면 각자 아무 때나 가도 되지 않을까?
명절마다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