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귄지 2년 반이 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 해외에서 동거 중이에요. 요즘 싸움이 잦고 서로 싸운 후에도 뭔가 서로 완전히 풀리는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 화만 식을 뿐이지 개운하지 못하게 화해하는 식으로 지내고 있네요.. 서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둘 모두 힘에 부치는 것 같아요.. 잘지내다가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싸우게 됩니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연애 기간이 길고 또 동거까지 하다보니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진걸까요..? 남자친구는 이제 제 앞에선 꾸미지도 않아요.. 몸 관리도 하지 않아서 최근에 살도 많이 쪘고.. 저도 사람인지라 적당한 자기관리는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좋거든요... 네 맞아요 솔직히 저는 남자친구한테 마음이 떠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남자친구랑 행복했던 것을 알기에, 또 제가 남자친구를 과거에 그만큼이나 사랑했던것을 기억하기에 이 권태기를 극복하면 다시 사랑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저희가 많이 싸워서 서로 예민한 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남자친구이게 권태기가 온 것 같다고,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를 해봐도 될까요..? 예전에 한번 시간을 갖자고 한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직까지도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싸울때면 꼭 이 사건이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런데 권태기라고 말하면 또 이 상황을 연상하면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 좋은 생각만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잠이 도저히 안 와서 여기에라도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