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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딴지 일주일만에 bmw를 박았습니다...
게시물ID : car_88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끼고기BBQ
추천 : 1
조회수 : 30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07 19:29:06
**콜로세움 방지용 알림**
1. 호주에 거주중인 사람으로 learner's license로 3년 이상, 200시간 정도 도로에서 실제 운전 후 시험에 합격하여 정식 면허 (provisional license)를 땄습니다.
2. 호주에서 사고 후 과실처리는 0% 아니면 100%입니다. 본인 과실이더라도 excess fee(보통 $6-700)만 내면 나머지는 보험사에서 처리합니다.
3. 사람이 다쳤다해도 green slip이라고 해서 전액 치료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4. 경찰을 부를 때 다친 사람이 있냐고 앰뷸런스가 필요하냐고 물어서 상대편 차주분과 아내분께 여쭤보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해서 앰불런스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 낮에 4시 반 경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려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초록불이어서 우회전을 하는데 제가 깜빡한게 초록화살이 아니라 초록불이었다는거...
초록불은 맞은편에서 직직해오는 차량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차량이 없을때만 우회전을 하는건데,
앞에 차량이 우회전을 해서 가는데다 초록불이라 깜빡하고 차를 우회전시킨거예요;;ㅜㅠㅠ 
저희 아버지도 작년에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실수로 사고를 내신 적이 있는...ㅜㅠㅠ

어쨋거나 그리하여 맞은편에서 오던 bmw와 장렬하게 부딪혔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이게 뭐야 뭐지 뭔 일이야 싶었는데 상대편 차량분이 내리시는 거예요.
저도 일단 내려서 괜찮으냐 물어보려는데 "이거 새찬데 뭔 짓이냐!"하고 소리를 버럭..
그땐 그냥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분도 정말로 화가 많이 나셨을 상황이었어요ㅜㅠ
뽑은지 한달된 bmw가 앞이 다 찌그러지고 기름통도 깨져서 다 줄줄 새고..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묻는데 차 걱정에 아프신 것도 모르는 상태이지 않으셨을까..ㅜㅠ
   
어쨌거나 다른 차량에 있던 사람이 나와서는 왜 이리됬냐고 물어서
나는 초록불이라서 우회전을 하고 있었는데 하니까 당장에 상대편 차주분이 "she's lying!" 이라고 소리치시면서
자기가 초록불이라서 직진으로 가고있었던 거라고 막 고함을 지르십니다..;
그래서 저도 정신차리고 초록불은 초록불인데 초록 화살표가 아니었던 거 같다고 하니까 그분도 납득하신 눈치고
그 다른 제 삼자분이 일단 여기는 다른 차량이 많으니까 차가 적은 길가로 가서 세우고 해결하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랑 상대편 차주분이랑 차를 끌고 골목길쪽에다가 세우기가 무섭게 견인차량들이 서너 대 오더라구요.
물론 차 옮기기 전에 신분증 교환하고 차량 사진은 다 찍었어요.

그리고 나서 경찰을 부르니 자기네는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차를 전혀 움직일수가 없어서 교통에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아니면 안 온데요.
서로 그 자리에서 보험사에 연락하고 제 과실인거 인정하고 
저는 면허소유한지 5년 미만이라 $400이 추가로 붙어 총 $1100을 excess fee로 내는 걸로 결론 났어요.
수리센터에 전화해서 사정 말씀드리고 견인은 여기 오신 분들께 드리면 되냐 하니까,
자기네가 임대차량이랑 같이 와서 견인해가겠다고 하셔서 그러시라고 했어요.
상대편 차주분은 그 자리에 온 견인차량에게 차 맡기고 그쪽에서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해서 그렇게 가셨구요.
아내분이 너무 정신이 없어보이셔서 나중에라도 꼭 병원에 가시라고 당부했어요. 

그렇게 한바탕 치르고 나니 진이 빠져서 길바닥에 대충 퍼질러앉아있는데,
견인하러 오셨던 분이 너 쇄골쪽에 멍들었다고 알려주셔서 다친것도 그제야 알았어요.


.... 하.....
제가 운전한 차가.. 아빠한테 물려받아서 쓰는 찬데...
아버지가 이 차로 3개월전에 도로표지판을 박으셔서 폐차시킬 거였는데
몇주뒤에 보험사에서 고쳐쓸수 있다고 번복을 해서 수리되서 이번주 화요일에 받아온 차거든요....
물론 아버지는 폐차된다는 소식에 새 차를 뽑으시고 희희낙락 하시다가 수리한다니까 그럼 너한테 팔란다 해서,..
제가 쓰게 된 찬데..... 
프레임 싹 다 갈고 앞문뒷문 앞범퍼 싹 다 갈아서 불과 3일전에 나온 찬데...

부모님은 두 분다 낚시하러 가셔서 내일 아침에나 오시는데... 하하하...
넋이 다 나갔네요 제가..ㅜㅠㅜ
평소에 부모님이 사고내면 언어 때문에 제가 다 도맡아서 처리를 했던 게 이번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절차나 그런걸 다 알아서...

다 끝났는데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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