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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26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섧게우는꽃
추천 : 2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27 13:56:51
날씨도 쌀쌀하고
이런때는 따따시한 국밥이 생각나지 않나요??
오전에 세월호 농성장에 있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잠시 나왔는데
코끝을 스윽하고 찬바람이 훑고 가대요
점심을 뭘 먹을까...
싶어 일단 시장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전주는 세월호 농성장이 풍남문광장에 있어서
바로 뒤가 남부시장 앞이 한옥마을입죠)
가다보니
국밥집이 왠일로 점심인데 한산하다싶어서
후딱들어가서 한그릇 시켰죠 헤-
조금있다 앞자리에 왠 네명의 청춘들이 앉더군요
남자둘에여자사람둘
데세랄에 쎌카봉까지.. 현지인은 아니다 싶었죠
앉자마자
여기가 그렇게 맛있대부터 막 내장고기는 뭐고 머릿고기는뭐고 줄줄줄-
한 수능끝난 고삼-스무살 정도? 돼보였는데
부럽더라구요-
주문을 하곤
두근두근 기다리시는것 같더니
이윽고-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뽀골뽀골 끓고있는 국밥 네개가
나왔답니다
우와- 하더니
여자사람 하나가 상 위를 두리번댑니다
"여기 소금은 없어요??"
그러자 맞은편 남자가
"막장도 없던데-"
여기서 전 그들이 부산쪽에서 왔겠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죠
그러더니 그 줄줄줄 하던 남자가 다시
"이모님, 여기 따로 소금같은건 없어요??"
그러자
식당이모님이
"소금같은건 없어 저그 봐바 저그 빨간것이 초장인디
여그선 초장이여"
라고 친근하니 말씀을 해주시곤 가셨죠
그러자 그 남자가
"우와- 뎁따 신기해- 여긴 초장이래 우와-"
그러더니
자연스럽게
김이 모락모락대던 국밥에
초장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이 학생,
현지인도 그렇겐 안먹어
다들 따따시한 국밥 한그릇씩들 하시죵♡
p.s. 결과야 뭐.... 예상하시는대로....
단 한마디로 정리해드릴게요
먹어보던 남자가 옆에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 야... 니것도 그래....?"
얘들은 순대국밥을 설렁탕수준으로 생각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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