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일. 좋은 일, 혹은 나쁜 일. 더 나아가서 내가 살기 힘든 일... 어쩌면 모든 일때문에 내가 잊었었구나 생각했던 일. 저에게는 그게 바로 세월호 였습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를 가는날 아침에 일찍 친구와 밥을 먹으며 전원 구조로 모두 구조되서 별일 없다고 느끼는 비유가 옳지는 않을 지도 모르지만 클로즈업되서 이게 의미있는 뉴스인가 보지 않으면 의미없다고 느낄 곡성의 독버섯을 먹었다는 장면처럼 저에게는 의미없는 한 장면이었던 순간이, 다음날 오전 수업이 끝나고 이제는 사망과 실종등의 숫자로 바뀌어서 시시각각 보고되며 의미있는 화면으로 바뀌는 화면을 보면서 나는 이걸 또 내가 바쁘다며 놓치고 살았을수 있겠구나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뜨겁게 타올랐던 저도 다시 제가 바쁘단 이유로 다시 식어있었습니다. 항상 이런일이 나면 오유 베오베에 올라왔던 이렇게 타오르다 말겠지라는 자조를 바면서 그러지 않아야지 하지만, 저도 그렇게 변한거겠죠.... 모르겠습니다. 내가 바빠서 내가 힘들어서 내가 내가내가... 어쩌면 정상의 비정상이 지속되는 세상속에서 변화에 흐름에 잠시 타오르고 마는 제가 문제일수있습니다. 제가 지치니까... 뭐라 변명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마음속에는 잊지 않지만 다른일에 바빠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놓치고 있으니까 돌이켜서 사태가 진행되는걸 마음아파하고 다시 행동해야지 하는걸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사건 중 제가 이번 무한도전의 방송이 좋은 것은 이렇게 누구나 마음에 하나의 '마음'은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살기 바빠?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핑계를 하고있으니까요. 잊고있지는 않지만 행동하지 않게 하고있습니다. 그만큼 매일 경제게시판에서 올라오는 우리나라의 상태는 암울하니까요.
그래도 무한도전처럼 이렇게 우리가 힘들지만 생각하게 하는 프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도는 아니였지만 저에게 그런것을 준것은 '안산 거리극 축제'였습니다. 매년 안산 거리극 축제를 보던 저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것은 마지막 불꽃놀이 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좋아했고 그다리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그곳을 불꽃놀이를 보러 마지막 날에 갔습니다. 세월호의 추모로 거리극 축제는 1회 열지 않았고 그 다음 일년이 넘어서 열린 축제의 일이 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자 엄청난 클럽 음악과 함께 사람들이 미친듯이 뛰어 놀기 시작했습니다. 다같이 축제의 마지막 붗꽃놀이를 기다리는 신나는 광경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나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영화 사도의 나팔마냥 널리 널리 나팔이 구슬프게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는 봤습니다.
안산 중앙역 가운데에 육교와 같은 곳 위에 교복을 입은 학생이 않아 있고 정장을 입은 사람이 함께 기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과 사람들이 아름답게 육교위에 있는 것을
그렇게 서글프게 나팔이 울리면서 저는 이게 뭐지 하며 당황하고 있을때, 안산의 주민들이 웅성거리며... '저옷 단원고 교복이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
아직 끝난게 아니구나...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나팔소리와 아무것도 이야기 했지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는구나 그리고 우리한테 잊지말라고 하는것 처럼...
이 퍼포먼스는 제 가슴에 마음에 울리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터진 폭죽은 어제 열린 한화의 폭죽을 보며 제가 세월호를 떠올릴만큼 강렬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무한도전'이 이렇게 정치적은 메시지를 담는건 환영합니다. 아무리 재미고 뭐고 해도 그냥 고마워요.
제 삶에서 폭죽에 의미를 바꾸듯, 누군가는 무도를 보며 어떤것의 의미를 다른것으로 바꾸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거든요.
사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어쩌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내 생일이 1일건 알았지만 그게 지난 토요일인건 몰른것처럼 바쁘게 살아가요.
그래도 우리가 쉬려고 보는 프로그램에서 적어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한번 생각하게하는건 더 큰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 순간이 잼이든 노잼이든 우리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야하니까요. 그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