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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녀석 말이지..
게시물ID : mabinogi_126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란1
추천 : 17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7/20 20:40:53
 
내가 에린에 온지가.. 벌써 몇년이 흘렀지..?
 
바깥사람들의 말로는 대략...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나봐.
 
음.. 5년동안 본 그 녀석? 후훗... 나를 움직이는 주체라고 하던데.. 정말 나 같이 바보같은 녀석이지.
 
다른 밀레시안들이 몇십만원을 주고라도 사려는 의상을 말콤 아저씨에게 팔아버리지 않나... 아무런 이득도 없을 필드보스를 혼자서 무리하게 잡지를 않나..
 
그 바보 덕분에.. 나는 나오의 도움을 몇번이고 받았고, 그 녀석은 친구들에게 캐릭터가 약하다는 쓴 소리를 몇번이나 들어야 했지.
 
그런데 신기한건.. 그 녀석은 언제나 즐거워 보였다는 거야.
 
나 같은 약한 캐릭터를 왜 키우고 있느냐.. 새로 만들어서 달작이나 해라..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그 녀석은 나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는데.. 그 녀석의 모습은 마치.. 선물상자를 풀고있는 어린아이같이 해맑고 기뻐 보였지.
 
없는 돈을 겨우겨우 긁어모아 중급마법 페이지 하나를 사고, 몇 번을 죽으면서도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결국 여러 괴물들을 물리치고, 에린을 구하고.
 
그 바보같으면서도 순수한 모습에.. 나도 언젠가부터 그 녀석이 마음에 들더라고.
 
순간 한가지 의문이 들더라? 왜 이 녀석은 나에게, 이 에린을 이토록 사랑하는 것일까.. 다른 RPG게임에 비한다면.. 액션도 빈약하고, 렉도 자주 걸리는데..
 
이건 내 생각인데.. 아무래도 그 녀석은 이곳의 자유로움에 푹 빠진것 같더라고.
 
정해진 틀에 벗어나 버리면 뒤떨어지는, 그렇기 때문에 타인이 정해놓은 '현실'이라는 곳에서 녀석에게 에린은 언제나 작은..(아니다. 결코 작지 않아.)
 
거대한 휴식처 였나봐.
 
물론, '강해지기 위한' 일정한 틀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벗어난다고 잔소리 하는 사람은 없잖아?
 
풍경을 구경한답시고 하루종일 이리아를 걸어 다니고, 재미있을것 같다며 쓸데없는 아이스완드를 체케개조하고.
 
이곳에서 그 녀석은 자신만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거지.
 
 
 
 
어이쿠.. 말이 많았네. 이만 줄여야 겠다.
 
응? 그 녀석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라고?
 
음... 그래! 당분간 이곳에 오지를 못한다는데....  격려의 한마디는 해 줘야겠지.
mabinogi_2015_07_20_001.jpg

잘 갇다와! 그리고... 고마웠어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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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_203715.jpg

.. 내일이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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