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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예수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765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이있는세상
추천 : 7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09 07:09:45

아래 내용은 신문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백민주화씨의 언니 백도라지씨는 5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논란을 해명하고 나섰다. 백씨는 “동생(백민주화)은 현재 남편, 네 살짜리 아들과 함께 네덜란드에 살고 있고 지난 7월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고 하여 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동생은 두 달간 아버지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의 시댁형님이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했고 친정이 발리인 시댁형님은 새로 태어난 손자를 친정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자 발리에서 아들의 세례식을 하기로 했고 동생의 시아주버니도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을 데리고 같이 처가댁인 발리로 갔다. 예전부터 계획이 되어 있던 일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발리에 가족 경조사로 갔지만 관광지 여행등 각종 여행 및 휴양시설을 즐긴것을 백씨 스스로 인스타에 올렸다며 백씨의 아버지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있다고 말하고있다. 


위의 내용중 사실이 아닌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 답답합니다.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은 왜 모두 예수가 되길 원하는것일까요.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있어도 여행갈수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할수있습니다. 관광명소 구경 갈수있습니다. 

아버지가 병상에 누운지 수백일이 지났습니다. 연명치료도 거부한 상태에서 사실상 이미 사망상태와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래전부터 계획된 휴가를 가족경조사와 더불어 겸사겸사 간 것이 죄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언니인 백도라지씨의 발표를 보면 아직도 진보는 예수가 되려하고있습니다. 

놀러간게 아니다. 가족 경조사때문에 간것이다. 

발리가서 휴가를 즐긴것은 팩트입니다. 왜 그것을 부정하나요. 아버지가 병상에 누운지 수백일입니다.  그 고통의 수백여일동안 가족들은 모두 죄인처럼 석고대죄라도 하고 있어야하나요?

아버지가 죽음에 문턱에있다고해서 산자들도 죽은자처럼 살수는 없습니다. 

지난 대선을 생각해봅시다. 
새누리당에서 문재인 후보의 의자가 명품이라며 문제 삼았던걸 기억하시나요? 진보는 의자 비싼거 앉으면 안되나요?

왜 항상 진보는 스스로를 소탈하고 청렴한 사람이라는 틀에 가두려고하는걸까요. 

이런 트라우마에 가까운 집착으로 인해 너무 많은 공격을 받고있습니다.

아버지가 병상에 누워있던것은 맞다. 하지만 산사람들의 인생도 있는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은 우리가족 모두의 슬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발리에서 휴가를 즐긴것과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별개의 문제다. 
만약 이것이 문제라면 이 세상 모든 불치병 환자의 가족들은 모든 삶의 희노애락을 포기하고 오로지 환자를 위한 삶만을 살아야한다는 말과 같을것이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를 말할수있는 진보가 되야합니다. 

진보는 기득권과 부패에 대한 저항정신을 한축으로 하고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그것에 얽메여서 우린 한치에 오점도 없어야해라고 생각하고 사안들에 대응한다면 이번 발리사태처럼 논리에 헛점이 생기는것입니다. 

우리야 백남기 유족들의 마음을 말안해도 알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겐 보이는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진보는 예수가 아닙니다.  

감성에 호소하기보단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 입니다. 그래도 이길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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