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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내 기분을 알았으면 좋겠다.
게시물ID : love_12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켜라잇나우
추천 : 7
조회수 : 8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09 10:57:47
언제 찍었는지 모르는 프사. 누구를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상태메세지
 
너는 항상 그랬지.
 
나는 너의 중심에 들어가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뭘 이런것에 질투하냐고 묻겠지
 
카톡이나 페북을 제외하고 나의 중심은 항상 너였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알려져서 좋을게 없으니까
 
그 아이와는 잘도 하는구나..
 
너의 생활의 중심에 나는 없었던 것 같다.
 
네가 나에게 했던 말과 다른 것들이 그 아이와의 사이에서 눈에 띌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장난이라며 뱉었지만 그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될 예의 없는 말이 아직도 심장을 찌른다
 
내가 부끄럽냐는 말이 나오려다 참았었지.
 
자주 만나면 안된다.금방 지친다. 결국 우리는 자주 만났지. '내가 어거지로라도 찾아가서'
 
담배가 없다는 말에 신나는 건 정말 비참한 기분이라는 생각 해본적 있니
 
나는 그랬다. 널 잠깐이라도 볼 수 있으니까.
 
네가 뚱한 표정으로 가라고 해도 그래, 기분이 쉽게 왔다갔다 하니까. 이해해야지
 
이제와서 돌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네가 찾아온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그나마 손가락에 꼽는 횟수, 그나마도 네가 필요한 것이 있을적에 찾아왔었다.
 
이제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표정으로 찾아왔는지,
 
그런 표정의 너를, 내가 어떤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너도 알았으면 좋겠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찾아오고, 이루고 나면 떠나가는
 
내 기분은 너의 안중에 없는 듯 했고, 나는 그런 네가 떠나갈까 더 악착같이 했다
 
내가 내내 느껴온 불안감은 그것인듯 하다.
 
나는 항상 서운했고, 외로웠다.
 
죽을만큼 사랑하면, 나에게 그만큼은 아니어도 사랑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죽을만큼 서운했고, 죽을만큼 외로웠다.
 
멀쩡하게 보냈던 혼자만의 밤이 죽도록 외로웠고,
 
별 생각없이 해줄 수 있었던, 몇만번이라도 해줄수 있었던 일에 생색이 나기 시작했다.
 
네가 그냥 알아주길 바랬다.
 
사랑을 하면 불타는 사랑을 시작하길 바랬다.
 
나만 불탔고, 나만 재가 된것 같았다.
 
소소하게 썸타는 사이에서나 할법한 밀당수준의 애정을 네 사랑방식이라 멋대로 착각하며
 
그 사소한 몇번에 마음을 팔며 나는 애끓어가며 힘들어했다
 
내가 이만큼 힘들다는 걸 너도 알고 있다고, 너를 보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알아주길 바랬다.
 
고맙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헤어졌지. 그것도 너의 바람으로. 그래 그것도 나는 내 탓으로 돌렸다.
 
내가 더 신경써주지 못한 탓이겠지. 얼마나 더 신경써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하느라 바쁠거라 얘기했을 때에도 너는 이해한다 말하며 다른이를 만났다.
 
편지를 줬을 때에도, 너는 답장으로 나를 기쁘게 했지만
 
그 때 이미 네 마음은 돌아서 있었다.
 
말해주면 좋았을텐데
 
나 이런게 외로워,  바빠도 나 조금만 신경써주면 안되냐는
 
그 말 한마디면 나는 12시에 일이 끝나 녹초가 되어있어도 밤을 새워 너와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너는 나에게 말하지 않고 다른 이를 만나는 길을 택했지.
 
개처럼 일하고 돌아와 힘이 쭉 빠졌는데도 너 먹을거 먼저 신경쓰고,
 
술 먹은 날 아침, 오랜만이라 정신없는 와중에 아침상을 차리는 와중에도
 
내가 너에게 필요한 것을 챙겼을때도
 
너는 당연한 것이라는 듯 굴었다.
 
내가 너에게 하는 것은, 네가 날 더 좋아하니까 챙기는 거 당연하잖아? 라는 식으로 보이고, 들렸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다
 
나는 너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지만 일방이어서 좋은것은 없다.
 
나도, 받고싶었다.
 
나도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고, 챙김받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다.
 
표현하면 표현해주는 만큼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원하면 신장이라도 팔아서 뭐든 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사고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참아가며
 
너에게 필요한것들을 맞춰가고 있는데
 
너는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다.
 
아는데 모르는척 하고 있는 걸까
 
그냥 필요에 의한 관계인걸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하다
 
내가 빚을 내가면서도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가며
 
나에게 돌아온 건 뭐가 있을까 지금 내 손에 남은거
 
물질적인걸로 사랑을 재는 게 웃기다고 하지만
 
정신적인게 뭐가 남았나 물어보면 위에 적은게 남았다.
 
너는 나에게 표현하지 않았다.
 
입발린 말이라도 표현해줬다면 조금은 덜 힘들었을까
 
내가 그만큼 지쳐서 그런건지, 원래 없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바라는게 많아서 네가 보낸 것들을 나도 모르게 당연하다 생각한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게 있다면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네가 준것들을 사소한거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나에게 언뜻 떠오르는게 이정도밖에 없더라
 
이만큼 힘들다 나. 이만큼..
 
과연 이런 얘기를 하면 네가 변할지 어떨지는 난 모르겠다.
 
너는 가끔 내가 혼자 나가 떨어지길 바라는 것 같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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