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먼 뱀과 토끼가 산길을 가다가 앞이 보이질 않아 서로 부딪쳐 버렸다. 부딪치는 순간 뱀이 토끼에게 말했다. "어...... 넌 누구냐?" "나? 나...... 난 내가 누군지 몰라." 둘은 그 동안 자기가 어떤 동물인지 몰랐고, 궁금했던 터에 잘됐다고 생각하며, 서로 만져보고 누군지 말해주기로 했다. 먼저 뱀이 토끼를 만져보고 말했다. "음...... 넌 귀가 길고 털로 덥혀 있고, 짧은...... 꼬리가 있는데? 어! 넌 토끼다~ 토끼! 이제 나도 만져보고 알려줘." 그러자 이번에는 토끼가 뱀을 만져보고 얘기했다. "어디 보자...... 넌 끈적끈적하고, 느끼한 냄새가 나고, 혀를 날름거리고, 징그러운 느낌이 나는데? 맞아! 넌 정치가구나!!" 집구석에 처박혀있는 사오정시리즈 보다가 집어 던질 뻔했는데 느낌이 오는게 하나 있었어... 아니 난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