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경향신문 ‘국토부 자료’ 분석
ㆍ집주인, 무이자로 대출받은 셈… 주택담보대출 합하면 ‘1000조’
국내 전세 가구의 보증금 합계가 4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총액(466조원)보다 많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오면 집주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갚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을 세울 때 전세 보증금 규모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2일 경향신문 분석 결과 전국 353만 전세 가구의 보증금 총합은 476조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년(2013년 3월~2015년 2월) 동안 국토교통부에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세 가구(169만가구)의 평균 전세 보증금을 시·도별로 구한 뒤, 각 지역의 실제 전세 가구 수(총 353만가구·‘2014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곱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 아닌 보증부월세로 확정일자를 받은 115만가구의 보증금 총합은 40조원이었다. 전·월세를 포함한 보증금 규모가 최소 500조원을 넘는다는 뜻이다. 보증금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무이자로 대출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세입자에게 돌려줄 부채인 것이다.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빌린 주택담보대출(지난 2월 기준 466조원)과 합하면 전국의 집주인들이 1000조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원문보기:
http://m.biz.khan.co.kr/view.html?artid=201504231800005&code=920202#csidx7000a02a814c9da929e89e2079f4aa7 본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