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3번이나 인터넷이 강제 종료되고.. 자게 들어갈 때 생기는 푸르딩딩한 바가 차오르는 모습이 눈에 보였고, 유물인 줄 알았던 버퍼링 현상도 여러번 있었고, 갑자기 와이파이가 종료되기도 했지만.. 고마웠다. 네가 있어서 즐거운 장소에 맘껏 들락날락거릴 수 있었다.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옛날처럼 혼자 꺼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이번엔 안그랬네. 진짜진짜 고맙다.
근데.. 폰아.생각해보니 너도 고생이겠더라 못난 구두쇠 주인 만나서 남들 다 은퇴하고 새인생 찾거나 어디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을 즐기던데.. 너만은 아직 현역이구나.. 네 뒷커버가 어그러져서 삐걱거림에도 통화랑 인터넷은 된다고 쓰는 주인인걸 어쩌냐.. 인터넷은 1시간 쓰면 빨간불 켜질 정도로 배터리수명이 약해졌지만, 핸드폰 사용시간을 일일 2시간으로 줄인 주인인 걸 어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