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보며 '무서운 신예'라는 문장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무서운 신예 김광현'의 일본관광 역투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죠.
그리고.
어제 WBC 1R 일본전을 보며 '레전드'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 레전드 No.1 박찬호'가 이토록 절실해보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박찬호'선수가 눈물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때만해도. '아 또한명의 레전드가 떠나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아쉬워만했는데. 막상 '위기의 순간'에 김광현을 대체해서 마운드를 지켜줄수 없다는것에 아쉽다못해 개탄스럽더군요.
대한민국 야구계에서..그것도 투수중에서도 레전드는 많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선동열 역시 투수계의 레전드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성공 후 일본리그로 진출하는것이 정석이던 시절에 MLB에 홀홀단신으로 성공한 박찬호는 실력으로보나 노력으로보나 천재성으로보나 레전드 of 레전드라고 생각해요.
어제의 일본전은..레전드의 빈자리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잘 알수있었죠.. 가깝게 보더라도 올림픽때만해도 선발의 위기때 '이 선수를 투입해야해'라는 해결법을 TV를 시청하면서도 생각할수 있었지만. 어제의 일본전에서 김광현이 홈런맞기 전에도 '지금 빼더라도 누굴 넣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단기전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한 팀에 최소 한두명의 레전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위기의 순간에 해결책을 제시할수있는 선수.. 설령 그 선수의 투입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다른 어떤 선수를 투입할때보다도 보는 사람이나 직접 야구를 하는 선수나.. 위기의 순간에 마음속으로 한타임 쉬고갈수있게 만드는 그런 선수..
그저 어제 경기가 너무 아쉽고 분해서.. 객관적 전력으로 보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보나 분명 이기기 힘든 상대였지만.. 설마하니 콜드패를 당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저.. 분해서..몇자 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