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ㅎㅇ대 모 학과 교수님. 전 봤습니다.
오늘 수업 후 쉬는시간 교수님의 노트북 인터넷 창에 스쳐 지나간 오유창을.
파란색 바에 회색 바탕 누가봐도 오유인걸요. 프로젝트 빔으로 전 다 봤습니다.
사실 저는, 전부터 당신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답니다.
진성 오유인은 오유인을 알아보는 법.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그 느낌, 아시나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전 이제 물증이 생겼습니다.
교수님, 왜 교수님이 없으신지 알 것 같아요.
괜찮아요, 저도 없으니까.
다음 수업때는 인사를 하고 싶어요.
귓가에 대고 "안생겨요"라고 속삭이면 알아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