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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영상편지를 성우가 더빙하면 귀여워질까?
게시물ID : humordata_1684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뽕엔주모
추천 : 3
조회수 : 31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10 21:01:32

어머니의 영상편지를 성우가 더빙하면 귀여워질까?

어머니가 보낸 영상편지를 전문 성우분이 더빙 해주셨습니다.

원글 : http://nuwton.com/feature/2095/




안녕하세요, ARuF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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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오면서 드디어 여름도 실전.

휴가철이니 고향집에 귀성하신분도 계시겠군요.

...... 그런데, 고향집이라고하니, 얼마전 고향인 치바현에 계시는 제 어머니에게서 이런 물건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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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ROM입니다.

 

배달온 봉투의 내용이 새하얀 DVD 하나뿐.

 

가족이 보낸것만 아니었다면 바로 분쇄기에 갈아버렸을정도로 수상했지만, 일단 DVD를 재생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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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쨩! 잘 지내고 있나요~?」

 

 

화면속에 어머니가 나왔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을 참으며 영상을 계속 봤더니, 아무래도 이 영상은 어머니가 보낸 영상 편지」라는 것이 판명.

 

이런 시대에 왜 이런 한물간것을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여러분들께 내용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모자이크, 음성정제)

(※대충 빌려간 3만엔 빨리 갚고, 여친좀 사귀라고 잔소리한 후, 이하의 내용을 낭독하면서 ㅋㅋㅋㅋ거리며 웃는 내용입니다.)




             ~ 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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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생겼나요~?  손자의 얼굴을 빨리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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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전에 이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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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니, 당신이 지은 시가 잔뜩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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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가운 비」(※'冷たい츠메타이'라고 써야하는데 한자를 헷깔려서 '冷
めたい츠메메타이'라고 쓴듯.)

비가 멈추지 않는다.
슬픔의 게릴라 호우에 흠뻑 젖어
차게 식은 마음, 따뜻하게하고 기다리자
양파 스프로 따뜻하게하고 기다리자
(From winter to spring)
자, 눈이 녹았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07 MB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뭔가요 이거. 완전 고문이잖아요.

 

확실히 요즘 고향집에 전혀 가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짓 하는게 말이 됩니까?

 

여자친구는 생겼나요?」 라는 잔소리로 시작해서, 아들이 고등학생때에 쓴 시를 낭독하다니 그냥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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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때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최악의 영상편지라도 『귀여운 목소리』로 들으면 괜찮지 않을까...?」

 

그래,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을 전달하는 목소리의 인상은 굉장히 중요.

 

그렇다면 영상편지의 내용이 너무 심해도 목소리에 따라서는 괜찮은건 물론이고, 제 어머니에게 모에를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는 어머니의 영상 편지를 전문 성우분께 더빙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마음이 상처입기 때문입니다..




수록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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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 이유로 도내에있는 수록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킹 레코드 주식회사가 협력해 주셔서, 스튜디오와 사내에 있는 것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됬습니다.

 

그냥 생각나자마자 온것처럼 보이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진지한 협의를 몇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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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풍경)

참고로, 프로듀서인 스도씨께 어머니를 성우분으로 더빙 해주세요」라고 말했을 때의 표정이 이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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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잠들었나? 싶을 정도로 곰곰히 고민하셨지만, 어떻게든 가능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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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서 온 영상편지. 제 1 화) 

또한 성우분께서 대사를 맞출 수 있게 대본도 직접 만드는 등, 준비는 만단

 

......그리고 이번에 제 어머니의 목소리를 맡아주시는 성우분이

 

여기의 우에사카 스미레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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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사카 스미레>
TV 애니메이션 「걸즈 & 판처」,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등의 히트작에 출연한 인기성우.
1st 앨범을 발매했을때는, 오리콘 주간 랭킹 9위에 오르는 등, 아티스트로서도 활약중인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



저도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데, 정말로 여러번 이름을 들은적 있는 분이라서, 제 어머니의 목소리를 연기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괜히 불안해져서 「괜찮으신가요?」라고 물었더니 어머님의 목소리를 맡게되어서 영광이에요!!」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마 좀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수록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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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 이유로 우에사카씨가 부스에 들어가고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드디어 수록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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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스탭을 총동원해서 제 어머니의 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장의 광경을 보고 일순간 「뭐야 이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제가 시작한것이니 이 이상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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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여담입니다만, 수록 시작과 동시에 스튜디오 안의 디스플레이에 어머니가 나와서 환술에 걸린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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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0분 정도 후에 수록은 종료.

 

이 순간,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성우분이 더빙해준 영상편지」가 완성됐습니다.

 

 

그러면 바로, 스탭분들과 우에사카 스미레씨의 협력으로 다시 태어난 어머니의 모습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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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어.

 

말하는 사람은 어머니, 그러나 목소리는 틀림없는 미소녀의 그것이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오렌지색 머리의 남을 잘 챙겨주고, 요리를 잘하지만 가끔씩 덜렁거리는 동생바라기 언니캐릭터(16세)」가 뇌리에 나타나고 눈을 뜨면 어머니 (50세)」가 눈앞에 나타나는 경험은 아마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것입니다.


잔소리를 들어도 왠지 기쁘고, 약간 머리가 혼란스럽다는것을 감안하더라도 어머니에게 「귀엽다 」 라는 감정이 싹트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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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빨리 고향집에 가서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어머니라도 목소리가 좋으면 귀엽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 기획이었지만, 설마 이정도로 귀여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사했을때 빌린 3만엔도 갚겠습니다.

 

 

「귀엽겠지」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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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기획에서 인기성우인 우에사카 스미레씨께서 협력해주셨습니다.

 

이번에 킹 레코드에서 우에사카 스미레씨의 7번째 싱글「사랑하는 도형 (cubic futurismo)」이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커플링에는 를 붙이면 귀엽겠지」 라는 곡도 들어있어 같은 타이틀의 라디오도 호평 중입니다.




참고로, 표제곡인
「사랑하는 도형 (cubic futurismo)」의 MV는 엄청 좋으니 부디 봐주십시오.
(※영상은 그냥 뮤직비디오입니다)


DSC03539-1.jpg


......그럼 저는 대충 만족했으니 어머니를 만나러 고향집에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 노트를 불태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nuwton.com/feature/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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