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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64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렁부렁똥개★
추천 : 7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20 03:19:36
고등학교때 진로도 무조건 간호사였고
내 꿈이자 이상이었다
의사처럼 질병을 보는게 아닌 환자를 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경찰이었던 아버지는 나쁜사람을 보는 일이었고 잘해도 욕먹고 잘못하면 더 욕먹었으나
간호사는 환자에게 좋은일을 해주는 거니까, 항상 좋은일을 하는 것에서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간호학과를 지원했다.
원서접수할때 집 주변 대학교 간호학과 딱 세 군데만 지원했다. 이 세군데 다 떨어지면 간호조무사라도 할 생각이었다.
다행이 한 곳에 합격했다. 고등학교때와는 달리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는것이 너무 즐거웠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경쟁률 센 간호학과 내에서 항상 상위권이었다.
이후 집 근처 대학병원으로 입사했다.
난 이때까지 내가 원한 길,내가 이룬 꿈에 벅차 내가 어릴적부터 그려온 간호사생활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웨이팅기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지금 5년이 지났다..
간호사는 내가 그리던 이상과는 너무도 달랐다.
내가 꿈꾸던 "환자"를 "간호"하는 일은 너무도 많은 업무로 꿈꿀수도 없었고
우린 그냥 의사의 오더를 수행하는 부하일 뿐이었다
처음 부푼 마음을 가지고 들어왔던 야망 가득한 소녀는
그저 월급쟁이가 되어버렸다.
레지던트 1년차때 그렇게 우리 도움을 받던 의사가
고개 빳빳이 들고 하찮은 것까지 우리에게 명령하는 4년차가 되고 졸업해가는걸 지켜보면서
난 그저 간호사로 남아 여전히 허드렛일만 하는것같은 자괴감이 자꾸만 든다
자꾸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나
월급때문에 버티고, 아직 내 마음 구석에 남아있는 간호에 대한 환상을 가진 소녀가 날 붙잡는다..
그래서 간호사가 이직률이 높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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