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게 글들을 읽다가
천국에 대한 개신교, 천주교 분들의 반응이 좀 의외네요.
어떤 분이 천국 가라고, 빨리 가라고 한 글에 대한
천주교분의 반응이 '자살하라는 거냐! 신고하겠다! 고소하겠다!' 이거였거든요.
천국은 좋은 곳이고, 신자들이라면 가능하면 빨리 가고 싶어하는 곳이어야 하지 않나요?
좋은 곳은 맞고, 비신자들에게도 좋은 곳이라고 말은 하겠지만
나는 가능하면, 될 수 있으면 늦게 늦게 아주아주 늦게 미뤄미뤄서 가고 싶다?
거기가 하도 좋다고 하니 빨리 가라고 하는 말은 자살을 부추키는 폭력적인 말이니 경찰 처벌을 받아야 한다?
뭔가 앞뒤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천국은 좋은 곳이다 → 신자에게 그렇게 좋은 곳이면 거기 빨리 가지 왜 여기서 비신자들 괴롭히냐? → 자살하라는 거냐!
빨리 가면 안 되는 곳이 좋은 곳일 수 있습니까?
--------------- 이게 왜 이런 결론이 나오냐 하면.
사실 신자분들도 천국이 그렇게 좋은 곳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거죠.
본인도 확실하게 확신은 못하면서도
전도하거나 남들에게 말할 땐 좋은 곳이라고,
자기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말을 마치 확신하는 것처럼 뻥을 친다는 겁니다.
그 예가 샘물교회 선교 때의 피살자분들을 보는 시각이었죠.
분명 순교자고, 그렇다면 천국 티켓 100% 예약인데
신자분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순교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협상하도록 요구하고,
가족 중 일부 몇몇은 국가를 상대로 배상 청구까지 했습니다.
(천국 가게 도와주는 행위는 배상 청구의 대상이 된다는 거네요.)
정말 천국이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정말 좋은 곳이니 예수 믿고 함께 천국 가자고 권할 만한 곳이라면
'그렇게 좋으면 너나 빨리 가세요! 어서 가세요!'
이 말에 발끈할 일은 아니잖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