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철원 모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당연히 라이트들어오는 디지털시계는 개인이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상급부대에서 전달사항이 하나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원색이 섞인 시계는 착용하지 말것. 작전 중 시계의 원색을 보고 적들이 눈치를 챌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병사들은 불만이 폭주하였는데 단순히 원색 시계를 못차게 해서가 아니었죠 입대할때 굳이 비싼 돈들여 시계를 사기보단 전역한 친구들꺼 돌려쓰거나 집에 굴러다니던 시계를 가져와서 아직까지 잘 쓰던 친구들이 많았기에 저 전달사항은 한마디로 너네가 너네 돈으로 px에서 파는 6 만원짜리 밀리터리 시계를 사라는 뜻이었으니까요 물론 취지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작전 중 그런 사소한 부분에서 발각될 수도 있다는건 많은 사례 교육으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결국 간부들도 강요하기 미안한 부분이었기에 어물쩡 넘어갔고 다들 차던 시계를 차게 되었다는...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