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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안한다고 나무라지마세요
게시물ID : wedlock_5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굼냐굼
추천 : 11
조회수 : 1112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10/11 15:48:28
저는 30대 미혼녀입니다
결게글 읽다보면 이혼하라는 댓글을 많이보는데요
물론 그런 댓글이 달릴만큼 심각한 글도 많았지요
그런데 제 부모님을 보니 이혼이 참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저희아빠도 옛날분이라 제가 어릴때 바람피우고 도박하고
술 마시고 그런 불량남편이셨습니다
엄마는 속으로 담아두시는편은 아니라 소리지르시고
아빠랑 몸싸움하고 물건깨부시고하셨죠

엄마아빠 싸울때 112에 신고도 했고 엄마께 차라리 이혼해라 수없이
말씀드렸어요 그럴때마다 엄마는 너희들때문에 참고산다
하셨었죠 
저도 부모님땜에 스트레스가 너무컸었어요
 
근데 제가 커보니깐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
지금이야 이혼이 흠이 아니다하지만 옛날엔 아니었잖아요
여자 혼자서 자식을 키운다는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힘든일인지도 알것같구요
또 어머님들 혼자계시면 우습게보고 찝적대는 아저씨들도 많더라구요
그런 시선을 견디는것도 쉬운건 아니잖아요

  
저희집도 경제적으로 어려운일 많았는데
엄마가 타지역으로 식당일을 하러가셨다가 그 가게에서
세내고 영업하게되셨고..아빠도 같이 하게되셨어요
그 이후 잘풀려서 가게도 샀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어요
아빠도
철이 드셨는지 술도 줄이시고 일도 성실히 하셔서
이젠 엄마도 싸울일이 별로 없다하십니다

근데 객관적으로 다정한 부부는 아니고
사업파트너처럼 보이긴해요ㅋㅋ

 물론 저희집사정은 저희집사정일뿐
다른분들 가정사정과는 다르지요

이혼결심하는분들 응원하는것처럼
자기가 감내하고 이혼하지않겠다하는분들을
너무 비난하지 않으셨음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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