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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없는 남자친구.... 도와주세요 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1264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kd90
추천 : 2
조회수 : 119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2/10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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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ㅠㅠ 

저는 외국에 살고있는 25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27살이구요 
사귄지 2년이 되어가는데 요즘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미래가 없는 남자친구 때문에 걱정입니다 ㅠ 

둘다 외국에 이민을 와서 학교를 몇년 늦게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둘다 아직 대학생이에요 

저의 집은 잘사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 두분다 한국에서 교사를 하셨다 보니 자식 교육을 굉장히 중요시 여겼고 
오빠도 한국에서 알아주는 대학을 졸업해 약사를 하고있고 
저는 간호대 졸업을 앞두고 더 욕심이 나 의대에 원서를 써볼까 고민중입니다 
공부를 잘하는건 아니여도 배우는게 재밌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보다 나이가 있는데도 공부를 할 생각을 안합니다  
공부에 관심이 없어도 괜찮아요.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고 열정을 쏟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텐데 
그마저도 아닙니다. 교양수업 듣는데도 숙제도 꼬박꼬박 제가 챙겨줘야 하고 ..ㅜㅜ
남자친구가 아르바이트하는데 오늘까지 과제가 있었다며 당황하는 소리로 전화해 제가 대신 과제해서 낸 적이 여러번이고 
시험보는 날에 일찍 가야된다 길래 일찍 가서 공부하려나 하고 물어보니 
공부 잘하게 생긴 얘가 있는데 걔 옆에 앉아서 베껴야 한다며 웃는데.. ㅠㅠㅠ 차마 시험보기 전이니 잔소리는 안했어요  

따끔하게 한마디 하면 정신차릴까 싶어 
학비 오빠가 내는거 아니지 않냐 부모님이 내주시는건데 왜 F 받으면서 부모님 돈 낭비하냐 
나이도 있으니까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봐라 하면 그때만 진지하게 듣고는 말아 버립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싫은건 아니에요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은거도 아니고 정말 남자친구가 좋아요
남자친구는 정말 저한테 헌신적입니다. 매일매일 아르바이트 끝내고 힘들텐데 학교에서 공부하는 저를 태워주러 운전해 오고 
복숭아를 좋아한다고 말한 이후로 길가다 복숭아맛만 보면 음료수니 아이스크림이니 모찌니 사다주고  
매일매일 이쁘다고 해주고 사랑한다고 해주고 재밌고 정말 착한데 미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네 집이 엄청 잘살아서 자기가 공부걱정이 없다면야 시키지라도 않을텐데...

한번은 저한테 농담식으로 그러더군요 
너가 의사하면 자기는 집에서 애보면서 김치볶음밥만 만들거랍니다..ㅜㅠㅠ 

일주일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뀌어요ㅠㅠㅠ... 
단지 여자친구 믿고 편히 살 생각으로 그러는 속물같은 남자는 아니에요 
정말 진심으로 저를 사랑해주고 일편단심에 늘 웃게해주는 남자친구니 계속 사귀어볼까 싶다가도 
하루종일 집에서 예능보고 담배피고 꿈이 없는 남자친구니 헤어지는게 맞을까 생각이 들고 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ㅠ 요즘 또 제가 생각이 많아 진 걸 아는지 강아지처럼 제 눈치를 보면서 더 잘해주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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