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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을 [을의 횡포]라고 해야 할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13596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선사람
추천 : 2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1 17: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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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어머님이 본인 명의의 오래된 아파트(18평) 전세 놓은게 있는데 
알마전 세입자로부터 연락을 받은바, 1월에 이사 가야하니 그 전까지 전세금 준비해 놓으라했다합니다.
당연히 세입자 이사에 차질 없도록 전세금 마련해줘야죠.


그런데 어머님께서 대출을 받아서 전세보증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세입자 구해지면 보증금 그대로 전달해주면 되는데 왠 대출??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머님께서 부동산에 전세집을 내놓았는데 세입자로부터 어이없는 소릴 들었다고 하네요..


집을 내놓았으니 부동산에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시어 손님들 올때마다 공인중개사가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했더니
도난의 위험이 있어 비밀번호는 알려줄 수 없으며 
집을 보고 싶으면 본인이 집에 상주하는 주말 오후시간에만 방문 하라고 합니다..;;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일단 그렇게 하자고 하고 며칠이 지났는데 
공인중개사曰 주말에 손님과 방문시 세입자는 전화도 안받고, 집에 인기척이 있어도 문을 안열어준다고 합니다..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서 얘기듣고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저도 그동안 전/월세만 살다 보니 집주인들의 횡포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는터라 더욱 황당... 
그동안 제가 겪었던 집주인들은 보통 다음세입자가 안구해지면 어떻게든 전세보증금을 늦게주려고 애쓰는 모습만 보였고, 
다음세입자 언제 구해지나 노심초사 하는것은 항상 저(세입자)였습니다.

정확한 자초지종을 알아보기위해 주말에 어머님과 부동산에 가봤습니다.
때마침 세입자(자녀 대동)와 공인중개사분이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그래서 어머님께서 다시 여쭤봤습니다.


-어머니曰 : 사모님 가족이 1월에 이사가시는데 차질 없도록 하려면 빨리 다음세입자가 구해지는게 중요하다.
           그러니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부동산을 믿고 비밀번호를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세입자曰 : 그러면 비밀번호 알려준 후 도난이나 기타 안좋은 일이 발생 했을시 공인중개사가 책임을 지겠다는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를 나에게 달라.

(빠직..)

-어머니曰 : 조금만 양보해주시면 안되겠는가? 이렇게 하면 다음세입자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세입자曰 : 그래서 내가 절충안으로 주말 오후에 방문 하라고 얘기 하지 않았는가? 손님들오면 주말에 다시 오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어머니曰 : 방 보러왔는데 주말에 다시 오라고 하면 손님이 그 집을 보러 주말에 또 오겠는가? 번거로워서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세입자曰 : 손님이 맘에 들면 다 오게 되어있다. 

(또 빠직..)

-어머니曰 : 그리고 공인중개사 말을 들어보니 주말에 방문하면 전화도 안받고 문도 안열어 준다고 들었다. 이건 왜 이러는거냐?
-세입자曰 : 나는 그런적이 없다.

-어머니曰 : ... 그러면 일정기한을 정해놓고 비밀번호를 공인중개사에게 알려달라. 그 이후에는 비밀번호를 바꾸면 되지 않는가?
-세입자曰 : 도난 시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달라.

-어머니曰 : 계속 이렇게 하면 정말 힘들어진다.
-세입자曰 : 강요하지마라.

(완전 빠직. )
-본인曰 : 이렇게 말 안통하고 당당한 세입자는 처음본다. 이러다가 다음세입자 안구해져서 당신 이사에 차질 생기면 어쩌려고 이러는거냐?
-세입자曰 : 지금 나랑 싸우자는거냐?
-본인曰 : 싸우자는게 아니라 화가 날만한 상황이지 않는가?
-세입자曰 : 이게 왜 화 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 내 집 비밀번호를 왜 남한테 가르쳐줘야 하는거냐?
-본인曰 : 당신 전세보증금 빨리 마련해주려고 하는거잖아 이...아오...
-세입자曰 : 이건 선택의 문제다. 주말에만 보러오든지 말든지 선택해라.
-본인曰 : 진짜 이러다가 1월 다되도록 다음세입자 안구해지면 당신 이사는 어떻게 가려고 이러냐? 당장 줄 수 있는 돈이 없다.
-세입자曰 : 돈이 왜 없냐? 이 집 담보 잡아서 대출받으면 될 것 아니냐? (맞는 말이지만 빠직..)
              그리고 우리는 1월까지 못 받으면 법에 호소 하는 방법밖에 없다.
-본인曰 : 여러모로 법 참 좋아 하시는것 같다.
-세입자曰 : 비꼬지마라. 이건 당연한거다.
-본인曰 : 그동안 이사 안다녀 봤는가? 이렇게 하면서 어떻게 이사 다녔는가? 집주인들이 보증금은 제때에 줬나? 떼인적은 없나?
-세입자曰 : 20년 가까이 이 집에만 살아왔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며 더더욱 비밀번호를 아무한테나 알려 줄 수 없다.
-본인曰 : .......더이상 말 해봤자 말이 안 통 할 것 같다. 알았다. 비밀번호는 됐고 주말에만 방문 하도록 할테니 문좀 잘 열어달라.
-세입자曰 : 알았다. 그럼 다음에 보자.



대화는 이렇게 답답하게 끝났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1월 전까지 다음세입자 안구해지면 대출받아서 전세보증금 마련하기로 했고요.
세입자 밉긴하지만 이사 가는데 피해는 주면 안되니까요.


그런데 오늘 공인중개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여전히 세입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손님과 방문 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경우들 많이 있나요??
세입자가 어떤 의도로 이러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어이없어하는게 비정상은 아니죠?

그렇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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