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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꽐롸돼서 개드립친 얘긔.......
게시물ID : humorstory_205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벵벵
추천 : 10
조회수 : 128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1/19 12:33:46

ㅋㅋㅋㅋㅋ

어린시절 아부지 술 드시고 오시면 그렇게 싫어하며
'나는 커서 술같은거 입에도 안 대야지!' 했던 나였는뎈 ㅋㅋ
세월이 흘러 이제는 술먹고 집에가면 아부지가 날 싫어함 ㅋㅋㅋㅋㅋ

한 일화를 얘기해봄 . ㅋㅋㅋㅋㅋ

어느 날 친구랑 오랜만에 비도오고 술빨 제대로 받아서 둘이서 소주 막 쳐묵쳐묵함.
꽐라꽐라 거리면서 계산하고 2차로 향하는 중.
휴대폰이 없는걸 알아차림.

어? 슈밯 내 폰. 내 폰이 엄써져써. 
친구랑 먹던가게로 다시 휘청휘청 돌아감.

가서 휴대폰 못봤냐고 하니까 종업원이 테이블 치우던 중에 휴대폰은 못봤슴다 고갱님 이라고 함.
너 이 알바님 순순히 휴대폰을 넘긴다면 유...............
는 개그욕심이고, 
침착한 종업원이 찾아보고 혹시 나오면 연락드리겠다고 연락처 내놓으라 함.

내가 019 를 썼었는데 하도 꽐라돼가지고
메모지에 적는데
0 9 1 로 적음.
엌~내가 술이 꽐라됐네 으엌으엌 거리면서 
다시 줄박박 긋고~ 다시 적는데 
9 0 1 로 적음. 

알바 피식피식거림. 나도 피식피식거림. 

옆에서 같이 꽐라된 친구가 하도 어이없으니까 ~ 지가 적어준다고
내 폰번호를 대신 또박또박 잘 적어줌.

에라 모르겠다 찾아지겠지 뭐~ 하면서
친구랑 즐겁게 술 더 쳐묵쳐묵하다가 헤어짐.

정신을 차려보니 택시안이어뜸.

"손님 다 왔습니다. 어디쯤 세울까요?"

우리 집 근처라 그냥 여기 세워달라 함.
얼마에요 물으니 8천원이라고 함. 
쿨하게 만원짜리 주면서 거스름돈 필요없숨. 감사함. 
하고 집으로 휘청휘청 걸어감.

뒤에서 아저씨가 부름.
돌아보니 차에서 내려서 나를 뭐 저런 개병딱지 같은 넘이 다 있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음.

왜여? 돈 드렸자나여~ 드립침.

알고보니 대리운전 기사여뜸.
대리불러놓고 그X랄 함.

주차까지 부탁하고 집에 무사히 들어감.

오예오예 흥얼거리며 주무시고 계시는 엄마한테 감.
엄마랑 아부지 각방쓰심. -사이가 안좋으신건 아님-

꽐라된 채로 막 사랑하는 어머니 주무시는데 끌어안고~ 
막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막내의 애교를 선사함
막 엄마찌찌 만지면서 좀 더 키워주세요. 젖좀 더주세요. 이럼. (변태X, 애교성O)

다음날 정신차려보니 아부지였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아부지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의 가부장적인 아부지임.
내가 막 아부지 찌찌만지면서 어~ 찌찌가 작아졌네~ 드립쳤다함.
아부지랑 서먹서먹해진 걸 느낌.... 음...

휴대폰 잃어버린 걸 알고 어머니 잔소리 백단 콤보 작렬함.
아 잃어버린거 아니라고 술집에 두고왔는데 연락올거야 라고 함.

어제 꽐라돼서 0 9 1 막 적던 내모습에 나도 어이가 없어 으아~ㅋ앜 거리며 머리 쥐어뜯음.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ㅠ.ㅠ

응?

어제 적어준 번호가 잃어버린 내 휴대폰 번호였네?


아옼...........




점심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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