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
돌도 안된 딸 하나
아내는 몸이 약해서 맞벌이를 못합니다. 뭐... 자식은 엄마 손에 키우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라...
월급으로 270 정도 받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밤샘 알바해서 월 30만원 받으니 딱 300, 정확히는
305만원 정도 되겠네요. 세후 실수령액이요.
사실 못버는 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비 따로 나갈 시기도 아니고, 아이 장난감이나 이런 것들은
어차피 금방 크는 시기니 대여해서 쓰고 그림책 같은 거나 좀 사주고 하니 딱히 돈은 안나가서 그럭저럭
먹고 삽니다.
어머니는 불만이 많으십니다.
요즘 세상이 어머니 젊은 시절 그 시기가 아니라고, 요즘 세상에 남자 혼자 300만원 벌어오면 대기업 아닌
이상 그리 못버는 거 아니라고 해도 그걸 믿질 않으세요.
니 나이면 월 500은 벌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러시는데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좋게좋게 말씀을 드려도 도무지 믿질 않으시니... 월 수령액 500만원이면 대기업 과장급 아닌가요.
서른 중반에 대기업 과장급이 많은가요...
답답합니다 정말...